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샤이닝’에 출연한 배우 셜리 듀발이 7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1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셜리 듀발은 이날 자신의 고향인 미국 텍사스에서 당뇨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셜리 듀발의 연인이자 감독 댄 길로이는 성명을 통해 “나의 달콤하고 멋진 삶이었던 파트너이자 친구가 지난 밤 우리 곁을 떠났다. 최근 많은 고통을 받았지만 이제 그는 자유다. 날아가세요 아름다운 셜리”라고 전하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셜리 듀발은 로버트 알트만 감독의 눈에 띄어 영화 ‘운명의 맥클라우드’로 데뷔했으며 영화 ‘세 여인’으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파 배우로 자리 잡았다.
영화 ‘뽀빠이’에서 올리브 오일 역을 맡기도 했던 그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샤이닝’에서 잭 니콜슨이 연기한 캐릭터 잭 토렌스의 아내인 웬디 토렌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2002년 연기 은퇴를 선언한 셜리 듀발은 은둔 생활을 하다가 2023년 인디 호러 영화 ‘더 포레스트 힐스’로 연기 복귀를 하기도 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영화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