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트비아의 공포, 룩셈부르크의 악몽."
영국 '스포츠 키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해리 케인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메이저 대회 득점 기록에 대한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ESPN' 영국판은 12일 호날두와 케인의 FIFA 월드컵, UEFA 유로 토너먼트 득점 기록을 알렸다. 호날두는 월드컵과 유로를 통틀어 토너먼트 20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했고 케인은 13경기에서 9골을 넣었다. 호날두는 경기당 0.15골을, 케인은 경기당 0.69골을 기록한 셈.
어느덧 만 39세가 된 호날두는 이번 대회에서도 매경기 선발로 나서면서 포르투갈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그러나 이 대회 우승을 노렸던 포르투갈은 3경기 연속 0골을 기록, 8강에서 탈락했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에서 최악의 부진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그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보냈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그를 벤치로 보내야 한다는 주장이 옳았다.
호날두는 5경기 슈팅 23개로 대회 최다 슈팅을 기록하고도 0골에 그쳤다. 기대 득점(xG)은 총 3.47골. 하지만 페널티 킥까지 놓치며 침묵을 깨지 못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호날두의 라스트 댄스는 다시 한번 실패로 막을 내렸다.
영국 언론 '가디언'도 호날두의 부진을 지적했다. 매체는 "호날두의 부재조차 일종의 존재감처럼 느껴진다. 중계 카메라는 계속 호날두를 찾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플리카 유니폼을 입은 팬들은 크게 소리지른다. 호날두의 활약이 덜할수록, 그는 더 중요해졌다. 그가 경기에서 안 보일수록, 호날두는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빨아들였다"라고 평가했다.
가디언은 "특히 호날두의 경기력은 실망스러웠으며, 호날두의 존재는 결국 팀을 망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스포츠 키다는 "최근 호날두, 케인의 국제 토너먼트 기록이 공개되며 팬들은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 팬들은 호날두가 약팀인 룩셈부르크, 라트비아와 같은 팀을 상대로만 골을 넣었다는 점을 꼬집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반면 케인은 보다 강력한 상대와 경기에서 터졌다"라고 짚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팬들은 "호날두는 룩셈부르크, 라트비아를 상대로만 골을 넣어", "내 눈이 잘못됐나. 아니면 단순히 케인이 호날두보다 국제대회에서 뛰어난건가", "이건 호날두의 국제 사기"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매체는 "두 선수의 득점 기록에 대한 논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팬들은 각자 응원하는 선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는 축구 팬들 사이에서 흥미로운 대화 주제가 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