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오른손으로 159km, 왼손으로 153km, ‘강속구’ 스위치 투수, ML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7.16 05: 30

 15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호주 출신의 2루수 트래비스 바자나가 전체 1순위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지명을 받았다. 호주 출신 선수가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것은 최초다. 
화제의 선수는 또 있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1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오른손과 왼손 모두 강속구를 던지는 ‘스위치 투수’ 유란젤로 세인제를 지명했다. 
최근 투수 왕국을 구축한 시애틀은 흥미로운 투수를 지명했다. 미시시피주립대 2학년 세인제는 양손으로 모두 투구가 가능하다. 어릴 때 왼손잡이였는데, 포수였던 아버지를 따라 오른손으로 훈련을 하면서 양손잡이가 됐다.

시애틀 구단 SNS

MLB.com은 세인제에 대해 “매우 희귀한 스위치 투수다. 최고 구속이 오른손으로 99마일(159km), 왼손으로는 95마일(153km)까지 던진다. 양손으로 모두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시애틀의 스캇 헌터 아마추어 스카우팅 디렉터는 “우리는 세인제가 양손 투수로 계속 던지게 할 것이다. 매우 재미있고, 양손으로 던지는 것은 엄청난 장점이다. 오늘은 왼손, 내일은 오른손으로 던지는 것은 아니다. 타자 매치업에 따라 어느 손으로 던질 지, 마이너리그에서 어떻게 효과를 보여줄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왼손잡이였지만, 오른손으로 던지는 것이 구속이 더 빠르고 파워도 뛰어나다. 세인제는 좌타자 상대로 왼손, 우타자 상대로 오른손으로 던졌는데, 올해는 좌타자 상대로도 오른손으로 더 자주 던졌다고 한다. 
MLB 규칙에 따르면, 양손 투수는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면 어떤 손으로 던질지 결정해서 알려야 한다. 부상이 아닌 이상 타자를 상대하다가 던지는 손을 바꿀 수 없다. 
세인제는 특수 글러브를 사용한다. 오른손과 왼손 모두 사용이 가능하도록 손가락 구멍이 6개인 글러브를 갖고 있다. 
플로리다 대학 야구팀 홈페이지
한편 대학 최고의 ‘투타 겸업’ 잭 캐글리아논은 1라운드 6순위로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지명을 받았다. 
좌투좌타인 캐글리아논은 타자로 세 시즌 동안 165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5푼5리 75홈런 189타점 출루율 .447, 장타율 .760, OPS 1.207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35홈런과 함께 타율/출루율/장타율을 .419/.544/.875을 기록했다. 9경기 연속 홈런 기록도 세웠다. 
토미 존 서저리 이력이 있어 투수로는 두 시즌 동안 34경기(148.1이닝) 선발 등판해 12승 6패 평균자책점 4.55, 탈삼진 148개를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00마일(161k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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