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불펜 야구의 핵심이었던 최지강이 최소 열흘 휴식을 취한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안타까운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두산은 지난 15일 불펜 최지강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사유는 어깨 통증. 정밀 검진 결과, 우측 어깨 극상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다. 일단 열흘 휴식 후 투구를 재개할 예정이다. 추후 투구 감각을 갖고 다시 돌아오려면 2주가 더 소요될 전망이다.
올해 최지강은 두산의 핵심 불펜이었다. 라울 알칸타라의 퇴출, 브랜든 와델의 부상 이탈, 그리고 곽빈을 제외한 토종 선발진이 불안하다. 불펜의 비중이 클 수밖에 없었고 그 중 최지강의 역할은 더 컸다.
최지강은 올 시즌 45경기 등판해 3승3패 1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하고 있다. 두산 불펜에서 좌완 이병헌, 마무리 김택연과 함께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서고 있는 선수였다.
일단 잠시 휴식을 취한 뒤ㅣ 최지강은 마운드로 돌아올 예정이다.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는 소견. 이승엽 감독은 “한 2~3주 정도 기간을 잡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라면서 “그동안 8회 던지면서 너무 열심히 많이 던져줬다. 한 번 쉬어갈 타이밍을 잡고 있었는데 본인이나 팀으로 볼 때는 굉장히 마음이 아프다. 본인에게는 재충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남은 선수들이 1군에서 해줘야 할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역할을 베테랑들이 더 분발해주기를 바랐다. 이 감독은 “우리 어린 선수들이 정말 있는 거 없는 거 다 짜내서 지금 여기까지 온 것이다”라며 “이제는 정말 선배들이 해줘야 할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최)지강이가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본래 몸 상태로 돌아올 수 있도록 선배들이 그 역할을 메워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배들이 좋은 결과를 내줬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지강의 공백은 기존 좌완 이병헌에 이영하, 홍건희가 채울 예정. 이 감독은 “이영하 이병헌이 7~8회를 맡고 여기에 홍건희까지 이렇게 조합을 해서 가야할 것 같다”라며 최지강이 없는 사이 불펜 재편 계획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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