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특유의 'HERE WE GO'라는 문구와 함께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계약을 체결했다"라면서 "호이비에르는 1,300만~1,400만 유로(약 197~212억 원)의 이적료로 마르세유에 합류한다"라고 보도했다.
1995년생 덴마크 국적 미드필더 호이비에르는 지난 2020년 사우스햄튼FC를 떠나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했다. 공 소유권 획득에 장점을 보인 호이비에르는 왕성한 활동량과 뛰어난 태클, 가로채기 능력을 바탕으로 2020-2021시즌 리그 38경기 전경기를 풀타임(3,420분)으로 소화했다.
당시 지휘봉을 잡고 있던 조세 무리뉴 감독의 총애를 받았던 호이비에르. 이후 소폭의 출전시간 감소가 있었지만,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에 리그 36경기, 35경기를 소화하며 주전으로 입지를 굳혔다. 그러나 2023-2024시즌 공격적인 성향이 두드러지는 전술을 펼치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후 리그 출전 시간이 1,293분으로 줄어들었다.
입지가 크게 흔들린 호이비에르는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한때 '붙박이 주전'이었던 그는 교체 자원으로 전락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뜨거웠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프리미어리그 중위권 팀인 풀럼이 관심을 드러냈다. 또 분데스리가 강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도 호이비에르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이 들렸다.
호이비에르는 특히 큰 관심을 보냈던 마르세유를 선택했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이끌 당시 호이비에르를 직접 상대했던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의 집요한 관심이 있었다. 로마노 기자는 "호이비에르는 데 제르비 감독과 대화를 나눈 뒤 마르세유 이적을 결심했으며 파블로 롱고리아 마르세유 회장은 비밀리에 이 영입 작업을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호이비에르와 그린우드를 손에 넣은 마르세유의 다음 목표는 추가적인 공격수 보강, 아스날의 에디 은케티아에 이어서 한국 대표팀의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역시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시즌 PL서 12골을 넣은 황희찬이기에 마르세유의 패권을 위한 최고의 선수.
단 울버햄튼도 절대 내줄 마음이 없다. 실제로 게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을 포함해서 구단에서 분명히 황희찬은 팔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황희찬을 중심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기에 절대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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