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큘라, 쯔양 협박 의혹에 은퇴 선언..“두 아들 건다=어리석은 대응, 죄송” [종합]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4.07.22 18: 47

쯔양 협박 의혹을 받는 렉카 유튜버 카라큘라가 모든 영상을 내리고 은퇴를 선언했다.
22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는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새 영상이 게재됐다. 앞서 카라큘라는 자신의 SNS와 유튜브에 게재된 게시물을 모두 비공개 처리했다.
이날 카라큘라는 “지난 5년간 쉬지않고 달려왔던 유튜버로서의 삶을 모두 내려놓고 마지막으로 제 진심을 전해드리기 위해 카메라를 켰다. 최근 불거진 각종 논란과 의혹들은 전부 저의 불찰과 자질의 부족으로 인해 벌어진 모두 제 잘못”이라고 반성했다.

앞서 카라큘라는 최근 쯔양의 과거를 폭로한다는 빌미로 돈을 뜯어낸 의혹을 받았다. 이에 카라큘라는 “마치 제가 무슨 사적제재로 뒷돈 받아 X먹은 천하의 개작식이 되어있다. 저는 제 두 아들을 걸고 유튜버로서 살며 누군가에게 부정한 돈을 받아 먹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카라큘라의 해명 이후 그의 말이 거짓말이라는 주장이 계속됐고, 지난 15일 카라큘라는 또 다시 입장을 내며 “나름대로 억울한 부분이 있지만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킨 책임은 오로지 저에게 있다"라고 사과했다. 이와 함께 카라큘라는 쯔양 측에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쯔양이 고소한 인물 중 자신은 없다면서 언론에 기사를 정정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쯔양의 법률대리인 김태연 변호사는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금 유튜브 구제역과 전국진만 공식적으로 고소를 한 상황이고, 카라큘라를 특정해서 고소하지는 않았다. 향후 조사 과정에서 여기(공갈 사건)에 가담한 자들이 많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밝혀지게 되면 저희가 (카라큘라를) 추가 고소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말했다.
이후 카라큘라는 사무실 간판을 제거하며 잠적설이 돌았다. 이후 SNS와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이 모두 삭제되면서 향후 카라큘라의 행보에도 눈길이 쏠린 가운데, 카라큘라는 마지막 영상과 함께 은퇴를 알렸다.
해당 영상에서 카라큘라는 “하루아침에 쯔양님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협박범으로 몰리고, 유튜브 뿐만 아니라 언론에서까지 쯔양님을 협박한 ‘쯔양 협박범’으로 대서특필되자, 나름 억울하고 무서운 마음에 아무 죄없는 제 아이들까지 거론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던 어리석은 대응을 했다. 언론에서 쯔양님을 협박한 협박범으로 보도하고 있지만, 사실을 모두 밝히는 마당에 제가 거짓말을 할 이유는 없다. 저는 결코 쯔양님을 협박해서 돈을 갈취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카라큘라는 “구제역님과 통화하면서 쯔양님의 가슴 아픈 사연을 알았더라면, 아무리 사적 통화일지라도 절대 그렇게 가벼운 언행으로 말하지 않았을 거다. 이 또한 제 불찰이고 잘못이다. 절대로 협박하거나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카라큘라는 BJ 수트에게 3천만 원을 받은 사실은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처음으로 자신의 입장을 번복한 것. 그는 “여러분들에게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고 숨겨왔던 사실은 현재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되어 있는 BJ 수트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이라며 “2021년 구제역의 소개로 알게된 수트라는 분과 내가 유튜브를 하기 전 수입 자동차 딜러 일을 하면서 고객으로 만나 알고 지낸 코인 사업가 A씨를 소개해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카라큘라는 “이후 수트는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해 40억의 투자금을 A씨로부터 받아냈고, 나는 수트로부터 해당 사업에 대한 향후 언론 대응 등에 과장된 명분으로 3000만 원을 받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사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수트가 벌인 신규사업은 모두 사기극이었고, 수트는 현재 A씨에게 받은 투자금 약 40억 원을 포함해 여러 건의 사기와 횡령 혐의로 현재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잇는 상황이다. 수트에게 사기를 당한 A씨도 코인 관련 사건으로 구속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카라큘라는 “아무리 수트가 사기를 저지른 범죄자여도, 그런 부정한 방식으로 돈을 받으면 안됐다. 결과적으로는 나도 범죄를 저지르게 됐다. 더이상 내 죄를 숨기지 않고 모든 사실을 밝혀 예정된 수사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그에 따른 처벌이 내려진다면 달게 받겠다”며 “법적 처불 뿐만 아니라 유튜버 카라큘라의 모습은 그 의미를 스스로 망가뜨렸기 때문에 이제 그만두고 남은 여생을 반성하고 참회하며 조용히 살겠다”고 전했다.
한편, 쯔양 측은 사생활 폭로에 대한 협박을 받았다며 유튜버 구제역, 주작 감별사(전국진), 범죄연구소 운영자 및 익명 협박자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수원지검은 서울주앙지검으로부터 구제역에 대한 고발 사건을 이송받아 수사하면서 지난 18일 구제역의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유튜브 측은 유튜브 플랫폼 밖에서 유튜브 커뮤니티에 해가 되는 행동으로 크리에이터의 책임에 관한 정책을 위반한 카라큘라 미디어, 전국진 및 구제역 채널의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 참여가 정지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채널들은 유튜브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없게 됐다.
/cykim@osen.co.kr
[사진] 유튜브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