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3)이 프리미어리그(PL) 러브콜에도 파리 생제르맹(PSG) 잔류를 결심했다. 하지만 다음 시즌 주전 경쟁에선 밀릴 것이란 예상이 등장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이 팀이라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얼마나 높이 올라갈 수 있을까?"라며 2024-2025시즌 PSG 예상 베스트 11을 공개했다.
매체는 PSG 기존 선수들은 물론이고 이적설이 돌고 있는 선수들까지 합쳐 예상 라인업을 꾸렸다. 포메이션은 4-3-3. 제이든 산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빅터 오시멘(나폴리)-우스만 뎀벨레가 공격진에 배치됐다. PSG는 킬리은 음바페가 떠난 자리에 산초와 오시멘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원에는 비티냐-주앙 네베스(벤피카)-워렌 자이르에메리가 자리했다. 네베스는 2004년생 수비형 미드필더로 벤피카에서 활약 중이다. 하지만 포르투갈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미 PSG와 개인 합의를 마쳤고, 며칠 내로 PSG 선수가 될 예정이다. 이적료는 7000만 유로(약 1051억 원) 정도로 예상된다.
수비진은 지난 시즌과 같았다. 누노 멘데스-루카스 베랄두-마르퀴뇨스-아슈라프 하키미가 포백을 맡고,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의 이름은 없었다. 그가 신입생 네베스와 비티냐, 자이르에메리에게 밀려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강인은 지난해 여름 마요르카를 떠나 PSG에 합류한 뒤 부상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차출로 시즌 초반 자리를 비웠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 뒤 주전 자리를 꿰차기 시작했다.
다만 후반기 들어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조금씩 늘어났다. 이강인의 지난 시즌 최종 성적은 리그 23경기 3골 4도움, 공식전 36경기 5골 5도움이었다. 현지에서도 이강인을 두고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그럼에도 이강인의 잠재력만큼은 분명히 돋보였다. 그는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창의성과 예리한 킥, 발전한 수비력을 자랑했다. 2001년생임을 고려하면 앞으로를 더 기대케 하기에 충분했다. 이강인은 트로페 데 샹피옹 결승전에서 MVP로 뽑히는 등 PSG의 '도메스틱 트레블(리그 1, 트로페 데 샹피옹, 쿠프 드 프랑스)'에도 힘을 보탰다.
이강인은 올여름 PL 팀과 세리에 A 나폴리로부터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특히 뉴캐슬이 PSG에 이강인 영입을 공식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맥파이 미디어'는 뉴캐슬에 새로 부임한 폴 미첼 디렉터가 그를 '꿈의 타깃'으로 삼았다며 이강인의 다재다능함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4000만 파운드(약 716억 원)의 이적료를 장전했다는 구체적인 이야기까지 전했다.
김민재가 뛰었던 나폴리도 이강인을 원하고 있다. PSG가 빅터 오시멘의 이적료를 줄이기 위해 선수 트레이드를 제안했고, 안토니오 콘테 나폴리 감독이 협상 카드로 이강인을 택했다는 것. 나폴리는 솔레르, 노르디 무키엘레를 제안받기도 했으나 이강인에게만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PSG와 이강인은 헤어질 생각이 없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미래의 핵심 자원으로 여기고 있다며 그는 다음 시즌에도 팀에 남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PSG 측에서 이강인을 오시멘 협상에 넣길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이강인도 파리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험난한 주전 경쟁이 예고된 상황. 이강인으로서는 프리시즌부터 좋은 활약을 펼쳐 엔리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그는 23일 휴가를 마치고 PSG에 합류해 팀 훈련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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