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역사상 최고 빅매치가 전격 성사됐다.
강원FC는 26일 오후 7시 3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전북현대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5라운드’를 치른다. 승점 41점의 강원은 4위고 승점 23점의 전북은 10위다.
올 시즌 가장 주목 받는 경기가 됐다. 전북은 지난 19일 전북현대는 24일 이승우를 영입했다고 공식발표했다. 등번호부터 에이스를 상징하는 11번을 단다.
전북 입단소감에서 이승우는 “전북현대는 대한민국 최고의 팀이다. 저도 여기에서 녹색 유니폼을 입고 대한민국 최고가 되겠다. 전주성의 열기와 전북현대 팬들의 뜨거운 열정을 잘 알고 있다. 그 열정을 이제는 나에게 쏟아달라”며 패기넘치는 발언을 했다.
이승우는 한국축구가 낳은 최고의 재능이다. 리오넬 메시를 배출한 FC바르셀로나 유스를 거쳐 성인팀 바르셀로나B까지 승격하며 스페인에서 재능을 만개했다. 화려한 드리블과 폭발적인 질주, 날카로운 개인기는 이승우만의 장기다.
해외 여러 팀의 러브콜을 받았던 이승우는 국내최고가 되기 위해 전북행을 결심했다. 전북에서 폼을 최대한 끌어올린 뒤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국가대표로 뛰겠다는 의지까지 보이고 있다.
토트넘 입단하는 K리그 판타지 스타 양민혁
강원은 ‘토트넘 입단’이 유력한 양민혁으로 맞선다. BBC 등 영국 주요언론은 25일 “양민혁의 토트넘 핫스퍼 이적이 마무리단계”라고 보도했다.
양민혁은 ‘해외파’ 이승우와 정반대 토종파다. 강릉제일고에서 두각을 드러낸 양민혁은 강원FC와 준프로 계약을 맺고 K리그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낭중지추’다. 결국 재능있는 선수는 어느 레벨의 리그에서 뛰든 두각을 드러내게 돼 있다. 양민혁은 강원 24경기서 7골을 넣으며 이미 K리그 최고레벨로 올라섰다. K리그 최연소 득점자 타이틀을 경신한 양민혁은 이제 K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 빅클럽으로 직행이라는 새 역사를 쓰기 직전이다.
이승우가 첫 선을 보이는 26일 강원전은 양민혁의 고별전이 될 수도 있다. 양민혁이 토트넘 입단이 확정되더라고 올 시즌은 강원에서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양민혁이 고향 강릉에서 뛰는 것을 직접 볼 기회는 많지 않다. 더구나 상대가 명문 전북이다.
무더운 여름 최고의 피서지 강릉에서 K리그 최고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두 팀의 승패 만큼이나 이승우 대 양민혁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된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