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신보 ‘MUSE’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를 점령하며 솔로 가수로서 저력을 드러냈다.
30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8월 3일 자)에 따르면 지민은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솔로 2집 ‘MUSE’로 2위를 차지했다. 또 이 음반은 ‘톱 앨범 세일즈’(2위),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2위) 등 세부 차트 상위권에 자리했다. 타이틀곡 ‘Who’는 메인 송차트 ‘핫 100’ 14위를 비롯해 ‘글로벌 200’, ‘글로벌(미국 제외)’, ‘디지털 송 세일즈’ 1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글로벌(미국 제외)’에서는 정상에 오른 ‘Who’를 포함해 앨범에 수록된 7개 트랙 모두 차트인했다. 타이틀곡 외에도 수록곡 ‘Smeraldo Garden Marching Band (feat. 로꼬)’(60위), ‘Be Mine’(123위), ‘Slow Dance (feat. Sofia Carson)’(159위), ‘Rebirth (Intro)’(187위)가 ‘글로벌 200’ 순위권에 안착했다.
이번 성적은 솔로 아티스트 지민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그는 지난해 발매한 첫 솔로 앨범 ‘FACE’에 이어 연속으로 ‘빌보드 200’ 상위권에 올랐고, 개인 곡 기준 통산 6곡을 ‘핫 100’에 진입시켰다.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는 역대 가장 많이 1위(6번)를 한 K-팝 솔로 가수로 기록됐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아티스트의 진심과 요령을 피우지 않는 꾸준함이 있었기에 이러한 성과가 가능했다”라고 말했다. 지민은 신보에 대해 자세히 리뷰하는 ‘교환앨범 MMM (Mini & Moni Music) - 지민(Jimin)’ 영상에서 음반을 준비하면서 보컬 기초부터 다시 배웠다는 비하인드를 들려주었다. 방탄소년단으로 최고의 커리어를 찍었지만 더 발전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MUSE’를 함께 만든 피독(Pdogg) 프로듀서는 “지민은 늘 노력하는 자세가 매력적인 아티스트다. 이 같은 노력이 있었기에 (‘MUSE’에서) 한층 성장한 그의 음악 여정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더욱 강력해진 퍼포먼스는 전 세계 음악시장을 강타한 지민의 저력 중 하나다. 실제로 지난 23일 미국 NBC 인기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에서 방영된 ‘Who’ 퍼포먼스 영상은 여러 국가/지역의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상위권을 장악했다. 이러한 화제성은 각종 음원 차트에서 ‘Who’의 순위 상승을 이끌었다.
‘Who’는 만난 적 없는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애틋한 상황과 혼란스러운 감정을 섹시하고 당돌한 느낌의 비트에 얹어 노래 한 곡이다. 곡이 가진 독특한 감성은 ‘대체불가한 퍼포머’로 불리는 지민이었기에 표현 가능했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컨시퀀스 오브 사운드(Consequence of Sound)는 ‘Who’ 무대를 두고 “지민은 처음부터 끝까지 강도 높은 안무를 소화하면서도 강렬하고 자신감 있는 보컬을 자랑한다”라고 평가했다.
지민 솔로 2집 ‘MUSE’의 타이틀곡 ‘Who’는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데일리 톱 송 글로벌’에서 7일(23~29일 자)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seon@osen.co.kr
[사진]빅히트뮤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