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양민혁(18)을 보게 됐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2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시즌 토트넘 홋스퍼의 문제점과 양민혁을 드디어 보게됐다"라고 전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달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를 상대로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맞대결을 펼쳐 팽팽한 접전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손흥민(32, 토트넘)과 일류첸코(34, FC서울)가 나란히 멀티 골을 기록하는 불꽃튀는 경기였다.
이 경기는 양민혁의 '토트넘 쇼케이스'다. 양민혁은 지난 28일 토트넘 입단을 확정 지었고 2024시즌을 강원FC 소속으로 마친 뒤 겨울 토트넘으로 향할 예정이다.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은 프리시즌 4연승을 거뒀지만 한국의 1부 리그 선발팀 '팀 K리그'와 경기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전반전 3-0까지 격차를 크게 벌리며 달아났지만, 후반전 일류첸코에게 두 골, 오베르단에게 한 골을 실점하며 4-3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에 매체는 "토트넘은 데얀 쿨루셉스키와 손흥민의 골에 힘입어 전반까지 3-0으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서는 지난 시즌 후반기를 연상시켰다"라며 "시작 10분 만에 역습을 두 차례나 허용하는 등 놀라울 정도로 역습에 취약한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혹평했다.
디 애슬레틱은 전반적으로 토트넘의 경기력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지만, '신입생' 양민혁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매체는 "한국의 국가적 영웅 손흥민을 상대로 경기를 펼친 양민혁이 엄청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또한 많은 토트넘 팬들이 지켜봤기 대문에 부담이 컸다.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양민혁은 45분 동안 두 차례 좋은 순간을 보여줬다. 두 번 모두 공간을 찾아 돌파했다. 양민혁의 발은 뚜렷하게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빨랐다. 두 번째로 맞이한 찬스에서는 토트넘의 크로스바를 살짝 스쳤다"라고 알렸다.
디 애슬레틱은 양민혁이 손흥민과 공통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양민혁은 어느 발로든 수비수를 양방향으로 제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수비수에게 귀찮은 존재였다"라고 강조했다. 토트넘 최고의 선수인 손흥민은 오른발-왼발을 모두 잘 사용하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디 애슬레틱은 "팀 K리그는 특별히 균형이 잡히지 않았다. 양민혁 주변에 도와줄 선수도 없었다. 그 맥락을 고려하면 양민혁은 전혀 나쁘지 않았다. 2025년 1월을 기다릴 이유가 충분하다"라며 기대도 드러냈다.
한편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양민혁은 "손흥민 선수가 가장 인상깊었다. 슈팅이 정말 달랐다. 확실히 잘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저도 빨리 그 레벨에 도달해야 한다는 것을 많이 느낀 경기"라며 소감을 전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