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3, 파리 생제르맹)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관심을 받고 있다. '초대형 제안'을 받을 수 있단 소식이다.
프랑스 축구 관련 소식에 정통한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 소속의 산티 아우나 기자는 9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가 이강인을 리그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만들고자 한다”라면서 “23세의 이강인은 큰 마케팅 가치를 지니고 있다. 리그 확장을 위한 중요한 영입 자원으로 여겨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 PSG는 (이강인의) 판매 의사는 없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PSG에 상당한 제안을 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우나 기자는 준수한 편의 공신력을 가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고 있는 선수는 지난해 1월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그의 연봉은 2억 유로(약 3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날두의 뒤를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로온 벤제마(알 이티하드)와 네이마르(알 힐랄) 등도 1억 유로(1500억 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높은 임금을 고려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라면, 이강인에 1000억 원이 넘은 연봉으로 영입 제안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지난 여름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시즌 초반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지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 뒤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쳤다. 시즌 최종 성적은 리그 23경기 3골 4도움, 공식전 36경기 5골 5도움. 이강인은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창의성과 예리한 킥, 발전한 수비력 등을 자랑했다.
무엇보다 이강인은 중앙과 측면을 포함해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도 "이강인은 매우 중요한 선수다. 그는 좌우 윙어를 맡을 수 있다. 기술적인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팀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 재미있고, 착하며 모든 걸 다 갖고 있다"라며 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왔다.
앞서 이강인은 이탈리아 세리에 A 나폴리, 뉴캐슬 등 이적설도 있었다. 그때도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PSG 입장에서 이강인을 내보낼 이유가 없다. 엔리케 감독은 그를 아주 좋아한다. 이강인은 2024-2025시즌 동안 PSG 선수단에 남게 될 것"라고 전했다.
이강인은 PSG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열린 SK 슈투름 그라츠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팀의 2-2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기준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7.6점을 이강인에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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