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멤버들이 예전부터 결혼을 꿈꾸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만…". 방송인 박나래가 배우 윤가이의 타로 점에서 '내년 임신 운'을 받으며 때 아닌 '나 혼자 산다' 하차설에 휘말렸다. 시청자 일각의 응원 섞인 유쾌한 호들갑에 '나 혼자 산다' PD가 직접 답했다.
11일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약칭 '나혼산')를 연출하는 허항 PD는 OSEN과의 통화에서 '박나래 하차설'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여러 기사와 시청자 반응을 통해 확인했다. 저희끼리는 누군가 '결혼'에 대해서 언급할 때마다 나오는 이야기들이 윤가이 씨의 타로로 재미있게 연결돼 자연스럽게 봤다"라며 웃었다.
이어 "우리 출연자들은 예전부터 결혼을 꿈꾸지 않은 적이 없고, 비혼을 선언하신 적이 없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싱글라이프가 출연 전제인 '나혼산' 촬영에서도 결혼 얘기에 대해 또 언제까지 혼자 사실 수 있을지에 대해 공공연히 얘기하시지 않나"라고 유쾌하게 밝혔다.
'나혼산' PD는 또한 "다들 아시다시피 '나 혼자 산다'는 프로그램 제목부터 혼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조건이다. 그렇기 때문에 출연자들 중 누구라도 '결혼을 꿈꾼다'는 얘기를 하실 때마다 '그럼 나혼산에서 못 보는 거냐', '나혼산은 어떻게 하냐'라는 반응이 시청자 분들 사이에서도, 촬영에서도 자연스럽게 연결돼서 나오게 된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마침 새롭게 출연하신 윤가이 씨가 타로점을 봐주면서 박나래 씨의 내년 임신운 같은 걸 얘기해주시니 더욱 분위기가 출연자들 사이에서도 '그럼 내년에 결혼?!'이라는 식으로 흘러갔다. 정작 저희 촬영 때는 너무 재미있게 지켜봤다"라며 "'나혼산' 안에서는 늘, 결혼을 꿈꾼다는 이야기를 할 때마다 자연스럽게 나오는 이야기. 방송에서도 자연스럽게 맥락상 언급된 것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지난 10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는 윤가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특히 그는 취미 삼아 보던 타로 카드를 '나 혼자 산다' 멤버들을 위해 봐줬다. 이 가운데 박나래에게 내년께 '임신운' 점괘가 나오며 화제를 모았다. 공교롭게도 박나래가 최근 '나 혼자 산다'에서 떠난 방송인 전현무와의 여행에서 아이에 대한 생각을 밝혔던 바. 박나래의 임신으로 인한 '나 혼자 산다' 하차 가능성이 방송 후 반응으로 이어져 웃음을 더했다.
'나 혼자 산다'는 독신 남녀와 1인 가정이 늘어나는 세태를 반영해 혼자 사는 유명인들의 일상을 관찰 카메라 형태로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3년 3월 22일 첫 방송을 시작해 10년 넘게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으로 사랑받고 있다. 매주 금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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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