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4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KT는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오재일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삼성 오승환은 오재일과 황재균에게 백투백 아치를 맞았다.
KT는 강백호와 장성우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등 변화를 줬다. 지명타자 천성호-우익수 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 김민혁-1루수 오재일-3루수 황재균-2루수 김상수-중견수 배정대-포수 조대현-유격수 심우준으로 타순을 꾸렸다.
삼성은 중견수 김현준-우익수 김헌곤-좌익수 구자욱-지명타자 강민호-3루수 김영웅-1루수 박병호-유격수 이재현-2루수 안주형-포수 이병헌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코너 시볼드.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코너 시볼드, 김태훈(이상 투수), 김민수(포수)를 엔트리에 등록하고 육선엽, 홍정우(이상 투수), 이성규(외야수)를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삼성이 먼저 웃었다. 1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구자욱이 KT 선발 벤자민과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커브(129km)를 밀어쳐 좌측 담장 밖으로 보냈다. KT는 4회 선두 타자 천성호가 좌전 안타로 누상에 나갔다. 로하스 주니어가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김민혁이 좌중간 2루타를 때려냈다. 1사 2,3루서 오재일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1 균형을 맞췄다.
삼성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4회말 공격 때 선두 타자 김영웅이 벤자민을 상대로 우월 솔로 아치를 날렸다. 2-1. KT는 6회 2사 후 로하스 주니어가 우월 솔로 아치를 때려냈다. 2-2 승부는 원점.
KT는 2-2로 맞선 9회 오재일과 황재균의 백투백 홈런으로 승리를 장식했다. 선두 타자 김민혁이 바뀐 투수 오승환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타석에는 오재일. 오승환의 1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이로써 오재일은 역대 16번째 10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이에 뒤질세라 황재균도 풀카운트 끝에 좌중월 솔로 아치를 날렸다. 삼성은 9회말 공격 때 박병호가 좌월 솔로 아치를 날려 2점 차로 따라 붙었지만 극적인 상황은 나오지 않았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은 5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오재일은 결승 홈런을 포함해 3타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반면 삼성 선발 코너 시볼드는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팀 패베로 빛을 잃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