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예지원이 연애관, 결혼관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20일 TV CHOSUN 새 예능 프로그램 ‘공개연애-여배우의 사생활’(이하 여배우의 사생활)이 첫 방송됐다.
'여배우의 사생활'은 많은 이들의 워너비 라이프를 살고 있는 '20년 지기 찐친' 세 여배우가 운명적 사랑을 찾는 과정을 그린다. 도심을 떠나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이상형 남성들과 데이트를 통해 배우가 아닌 여자로서 진짜 사랑을 찾아 나서는 모습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으로, 첫 방송에서는 경상북도 예천으로 떠난 예지원, 오윤아, 이수경의 모습이 그려졌다.
‘여배우의 사생활’ 첫 방송 후 OSEN과 인터뷰에서 예지원은 남성 출연자들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남성 출연자 분들을 보고 어떻게 이런 분들을 모셔왔나 싶었다. 사실 걱정됐다. 일반인이시기도 한데, 날도 덥고 카메라도 있는데 특히 여배우들의 기에 눌려서 무서워하지는 않으실까 싶었다. 제작진이 여배우들과 남성 출연자 분들의 인터뷰를 했는데, 누구인지는 말하지 않고 최소한의 정보만 전달했다. 그래서 그 분들이 저희를 알아볼까부터 해서 저희를 보고 도망가진 않으실까 걱정이 컸다. 특히 오윤아와 매칭된 남성 출연자는 외국에서 오래 살다 오셔서 오윤아 자체를 모르더라. 그런 조건 없이 만나는 부분이 되게 신선했다”고 말했다.
올해로 51세가 된 예지원, 나이가 들었다고 해도 설렘이 없는 건 아니었다. 그는 먼저 연애관에 대해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다. 노력도 하고 그런 것도 존재한다고 믿는다. 배우자 기도도 하는데, 다들 하는 말로는 처음에 배우자 기도를 할 때는 본인이 하다가 놀랄 정도로 몇 장을 쓴다고 하더라. 그러다가 이게 점점 줄어들고, 한 다섯 줄이나 세 줄 정도 될 때 결혼한다고 하더라. 내려놔야 한다는 뜻이지 않을까 싶다. 한 인터뷰에서 이상형은 내가 지금 만나는 사람이라고 했는데, 그 사람의 입장에서도 내가 이상형인지 물어봐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한 결혼관에 대해서는 “어릴 때는 이 나이 쯤 되면 아이 다섯 명 정도 낳고 잘 살고 있을 줄 알았는데 시간이 훅 갔다. 30대 중반 쯤에 지인들이 빨리 연애하고 결혼하라고 했는데 그게 엊그제 같다. 결혼은 포기하지 않았다.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포기한 것보다 낫지 않겠나. 지인 중에 끊임없이 로맨스에 대해 이야기하시는 분이 있는데 정말 놀랍다. 나보다 나이가 있음에도 로맨스 이야기를 만히 해주시는데 덕분에 내 연애 세포가 남아있는 게 아닌가 싶다. 특히 나는 내가 연애 세포가 그래도 많이 살아있다고 생각했는데, ‘여배우의 사생활’을 하면서 많이 느낀 건 내가 생각한 것보다 연애세포가 많이 없었다. 프로그램을 하고 난 뒤에 연애세포가 확 깨어났다. 나도 모르는 나를 발견했다”고 이야기했다.
‘여배우의 사생활’을 통해 힐링을 받고 설렘을 느끼길 바란다는 예지원. 그는 “‘공개연애’, ‘사생활’이라는 단어가 자극적으로 느껴져서 우려하실 수도 있는데 마음껏 상상해주셨으면 좋겠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가면서 변화무쌍했던 것처럼, 상상 이상의 것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아마 방송 후 시즌2가 나온다면 많은 여배우들이 서로 하고 싶어 하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