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 최초의 제다이'로 화제를 모은 배우 이정재의 '스타워즈' 시리즈 '애콜라이트'가 단일 시즌에 그칠 전망이다.
20일(현지 시각) 데드라인을 비롯한 미국 연예 및 영화 매체들은 루카스필름이 '애콜라이트' 추가 시즌을 제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애콜라이트'는 할리우드 인기 시리즈 '스타워즈'의 신규 콘텐츠로, 지난 6월 디즈니+를 통해 8부작 시리즈물로 공개됐다. 지난 1999년 개봉한 영화 '스타워즈: 보이지 않는 위험'보다 100년 앞선 공화국 시대 말기를 배경으로 제다이 기사단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정재는 '애콜라이트'에서 제다이 기사단의 마스터 솔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동양인 최초 제다이이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뒤 글로벌 팬들에게 선보인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양인 최초 제다이'는 현지 팬들에게 양날의 검으로 작용했다. 이정재 뿐만 아니라 '애콜라이트' 주요 배역에 유색인종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됐던 상황. "디즈니가 제다이를 죽이고 있다"라는 악플까지 등장할 정도로 일각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정작 '애콜라이트'를 연출한 레슬리 헤드랜드 감독은 "편견과 인종주의, 혐오와 관련된 발언을 하는 사람은 '스타워즈' 팬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로튼토마토에 따르면 '스타워즈'에 대한 전문가들의 신선도 지수 또한 78%로 낮지 않아 평단의 지지도 얻었다.
그러나 같은 로튼토마토 내에 일반 시청자 평가를 반영한 팝콘 지수는 18%로 저조했다. 이에 데드라인 역시 '애콜라이트' 시즌2가 없다는 소식에 "놀랍지 않은 소식"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정재는 오는 12월 26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로 다시 글로벌 팬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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