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엔스 10승과 팀 승리가 중요하다” LG 최초 30홈런+100타점, 외인 마음 씀씀이도 남달랐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8.24 23: 30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복덩이 오스틴 딘이 구단 최초로 '30홈런-100타점' 기록을 세우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스틴은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최근 무릎 상태가 조금 안 좋아 무리하지 않기 위해 3경기 연속 지명타자 출장이었다.  
오스틴은 1회 1사 3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시즌 108타점째. 3회 2사 1루에서 좌전 안타로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키움은 김윤하를, LG는 엔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8회말 2사 LG 오스틴이 좌월 솔로 홈런을 때린 후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8.24 / rumi@osen.co.kr

오스틴은 4회 1사 1루에서 키움 선발 김윤하 상대로 3볼-1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커브(126km)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직선타구로 날아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29호 홈런. LG는 6-0으로 앞서 나갔다. 
6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오스틴은 8회 2사 후 이명종 상대로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슬라이더(129km)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30홈런, 111타점째를 기록했다. 
오스틴은 LG 선수로는 최초로 한 시즌 '30홈런-100타점' 기록을 달성했다. KBO 통산 87번째 기록이다. 그동안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LG는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선수가 없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우승 청부사 오스틴이 새 역사를 만들었다.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키움은 김윤하를, LG는 엔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4회초 1사 주자 1루 LG 오스틴이 좌월 투런 홈런을 때리고 있다. 2024.08.24 / rumi@osen.co.kr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키움은 김윤하를, LG는 엔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8회말 2사 LG 오스틴이 좌월 솔로 홈런을 때린 후 홈을 밟고 있다. 2024.08.24 / rumi@osen.co.kr
오스틴은 경기 후 기록에 대한 소감으로 “분명히 굉장히 성취가 있는 기록이다. 그런데 솔직히 그것보다 중요한 거는 오늘 엔스 선수가 드디어 10승을 채웠다는 것이다. 그 다음에 우리가 아직 갈 길이 남았기 때문에 팀하고 함께 자신있게 나아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팀과 동료를 먼저 생각했다. 
엔스는 7월 중순 9승째를 기록한 이후 한 달이 넘게 승리가 없었다. 최근 5경기에서 3패만 기록했고, 이날 5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5전6기' 끝에 시즌 10승에 성공했다. 
이날 홈런 타구 2개 모두 변화구를 받아쳤다. 변화구에 강한 편이다. 오스틴은 “비결이나 특별히 나아진 부분은 없는 것 같다.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상대 투수에 대해서 좀 더 어떻게 접근하고, 어떤 방향성을 가져갈지 집중적으로 많이 검토해서 들어간다. 또 코칭스태프와 통역이 많이 도와줬다”고 말했다. 
LG는 올 시즌 키움 상대로 열세다. 이날은 모처럼 완승을 거뒀다. 오스틴의 맹활약이 있어 가능했다. 오스틴은 “솔직히 오늘 굉장히 기분 좋았다. 시즌 내내 키움 상대로 쉽게 풀리지 않는 팀이었다. 그런 부분도 화가 많이 나기는 했는데 그래도 오늘 좋게 승리할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보면 키움은 유망주, 어린 선수들이 많은 집합체여서 굉장히 좋은 팀인데다가 앞으로 몇 년 뒤면 얼마나 폭발적으로 할지가 조금 더 기대된다”고 키움을 향한 덕담도 잊지 않았다.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키움은 김윤하를, LG는 엔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8회말 2사 LG 오스틴이 좌월 솔로 홈런을 때린 후 덕아웃에서 염경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하이파이브를 마친 염경엽 감독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2024.08.24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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