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한화 이글스가 ‘난적’ 두산 베어스마저 격침시키며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5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7위 한화는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5위 KT 위즈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시즌 56승 2무 60패. 한화의 두산 3연전 스윕은 김인식 감독 시절이었던 2005년 6월 4일~6일 청주 3연전 이후 무려 7020일 만이었다. 공교롭게도 당시 두산 사령탑이 김경문 한화 감독이었다.
아울러 시즌 두산전 9승 6패를 기록, 2011년 10승 9패 이후 13년 만에 두산전 우위를 확정지었다. 한화는 두산과의 남은 1경기를 패하더라도 9승 7패가 된다.
선발로 나선 에이스 류현진이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구 4탈삼진 1실점 95구 역투로 시즌 8승(7패)째를 신고했다. 미친 제구력을 앞세워 7월 24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5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했다. 4회말 김재환에게 맞은 동점 솔로홈런이 옥에 티였다.
이어 박상원이 8회말과 9회말을 무실점으로 막고 3월 27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151일 만에 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장진혁과 이도윤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치며 스윕을 이끌었다. 결승타는 6회초 터진 장진혁의 1타점 2루타로 기록됐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3연승은 생각 못했는데 뜻하지 않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 류현진 선수가 너무 훌륭하게 7이닝을 막아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선수들 모두 일주일 동안 고생 많았다”라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결승타의 주인공 장진혁은 “발라조빅을 상대로 첫 타석부터 타이밍은 맞았는데 스윙이 감겨 나오는 것 같아 나름대로 변화를 줘 3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칠 수 있었다. 기습번트 안타는 연습 때 많이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분이 좋았지만, 견제사는 반성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요즘 경기에 자주 나가고 있는데 아직 주전이라는 생각은 안 한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려 하고 있다. 기회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한화는 하루 휴식 후 27일부터 사직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