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타자 친화형 구장의 이점을 확실히 누렸다.
삼성은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4차전에서 10-5로 이겼다. 이로써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국민 거포’ 박병호는 1회 만루 홈런을 터뜨리는 등 6타점을 쓸어 담으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는 6회 상대의 추격을 잠재우는 쐐기 3점 아치를 날렸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은 홈런 3개를 허용하는 등 5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지만 타선의 도움에 힘입어 시즌 13승째를 거뒀다. 이어 임창민(1⅔이닝), 이상민(1이닝), 우완 이승현(1⅓이닝) 등 계투진이 무실점을 합작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원태인이 5회 갑작스럽게 실점했지만 다른 팀원들의 도움으로 다승 단독 1위에 오른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또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구장으로 쓰면서 보여줄 수 있는 중심 타자들의 힘을 마음껏 보여준 경기였다. 구자욱, 디아즈, 박병호 특히 8월 마지막 일요일 경기를 자신의 날로 만든 박병호의 모습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박진만 감독은 “이외에도 촘촘한 내야 수비로 투수들을 도와준 야수들과 각자 완벽하게 역할을 해준 불펜 투수들 모두 칭찬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오는 27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구위 재조정을 마친 ‘끝판대장’ 오승환은 이날 경기에 앞서 1군 무대에 복귀한다.
박진만 감독은 25일 경기에 앞서 “오승환은 2경기 연속 좋은 내용을 보여줬다. 구속과 구위 모두 좋아졌다”면서 “열흘이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다. 그동안 심리적인 안정을 취했고 엔트리 말소 후 이틀 휴식을 줬는데 몸을 잘 만들었다”고 말했다.
오승환의 복귀 후 보직에 대해 “김재윤이 마무리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앞에 기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