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노답’ 강자부부, 子까지 등판..오은영 손잡고 “혼란스럽고 힘들어”(결혼지옥)[종합]
OSEN 임혜영 기자
발행 2024.08.27 08: 30

‘강자 부부’ 가족이 ‘오은영 매직’을 경험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지난주 방영된 ‘강자 부부’의 두 번째 편이 공개되었다.
‘강자 부부’는 둘째 아들을 대하는 극과 극 태도로 갈등을 빚었다. 남편은 아들에게 쩔쩔맸고, 아내는 욕설을 내뱉으며 위험천만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를 지켜보던 오은영은 둘째 아들에게 학창 시절, 어떠한 사건이 있었을 것 같다고 말하면서 “이건 가설인데 아이가 우울했을 것 같다. 마음의 변화가 있었을 것 같다.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상처가 있을 것 같다. 집에 틀어박혀 지낸 시간이 꽤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둘째 아들은 역시나 학창 시절 극심한 학교 폭력을 당할 뿐만 아니라 척수암 진단으로 하반신 마비까지 겪었다고 고백했다. 당시 너무나도 힘든 마음에 부모님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삶의 의욕을 잃어 극단적 생각까지 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둘째 아들은 큰 용기를 내 스튜디오에 등장하기로 했으나 대기실에서 부모님의 대화를 들은 후 다시 마음의 문을 닫았다. 결국 오은영은 아들의 마음을 들으려 대기실을 찾았다. 오은영이 둘째 아들의 손을 꼭 잡아주자 둘째 아들은 “많이 힘들다. 혼란스럽고 정신없고”라며 고개를 푹 숙였다. 
오은영은 둘째 아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며 고통과 아픔에 공감했다. 결국 둘째 아들은 마음의 빗장을 푼 후 오은영의 손을 잡고 부모님이 있는 스튜디오로 향했다. 둘째 아들은 “(영상을 보고) 제 자신이 이해가 안 된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무슨 감정인지도 알고”라고 말했다. 
둘째 아들은 “(극단적인 생각을 할 때는) 절망스러운 게 가장 컸다. 아빠가 집 나갔을 때 (가장 절망스러웠다). 용돈도 못 받았다. 밥도 못 먹고 다니니 상담 선생님한테 햄버거 하나 사달라고 했다. 그때 허리가 엄청 아팠다. 도와줄 사람이 필요한데 아빠가 연락을 안 받았다. 아빠 방에서 하루 종일 울었다.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다. 주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어른이 없었다”라고 고백했다.
이를 듣던 아내는 남편과 아들을 일부러 떨어뜨려놨다고 말했고 남편은 “(아내가) 아들 연락도 받지 말라고 했었다. 그래야 아들이 미래를 개척할 것이라고 하더라. 아들이 그렇게 상처를 받을 줄 몰랐다. 후회스럽다”라고 말했다.
척수암은 완치되었지만 후유증으로 여전히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는다는 둘째 아들. 둘째 아들은 “죽고 싶다고 했는데 죽어버리라는 투로 이야기했다”라며 여전히 엄마에게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강자 부부’ 아내는 “습관이 될까 봐 그랬다. 그 이후로 나한테는 안 한다”라고 해명했고, 오은영은 “마음이 편안해져서 안 하는 것과 통하지 않으니까 안 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 자살은 이야기를 하는 게 맞다. 직접적으로 물어보는 이유는 정확한 정보로 도움을 주려고. 다음으로는 환기 효과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강자 부부’의 둘째 아들에게 “아픔과 고통을 이해한다. 그 마음과 고통을 엄마한테 욕하고 소리 지르는 방법으로 표현해도 되는 건 아니다. 그러고 나면 너도 안 편하니까. 순간은 속이 후련해도 결국엔 자신에 대한 좌절감이 올 것이다. 사회적으로 허용된 수위에서 연습해라”라고 조언했다.
오은영은 ‘강자 부부’에게 큰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조언했고, 둘째 아들에게도 심리 상담을 권했다. 일명 ‘오은영 매직’을 경험한 ‘강자 부부’ 가족은 상담 후 한층 편안한 대화를 이어갔으며, 외식을 하는 등 평범한 가족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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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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