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정우영, 슈투트가르트 떠난다...'15위' 우니온 1년 임대 "올바른 이적 확신해"[공식발표]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8.27 19: 52

국가대표 자원 정우영(25)이 우니온 베를린으로 1시즌 임대를 떠난다.
우니온은 2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공격형 미드필더 정우영을 임대 영입했다. 그는 Vfb 슈투트가르트에서 이적해 왔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어로 "반갑다!"라며 환영 인사도 잊지 않았다.
새로운 시작을 앞둔 정우영. 그는 "우니온은 최근 몇 년간 분데스리가에서 자리를 잡고, 헌신적인 축구를 펼쳐왔다. 그런 만큼 우니온에서 도전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우영은 "우니온은 분데스리가에서 계속 내 자신을 보여주고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난 이미 팬들의 열정과 경기장 분위기를 잘 알고 있다. 난 이번 이적이 내게 올바른 조치라고 확신하며 팀 성공에 기여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호르스트 헬트 단장 역시 "정우영을 영입하게 돼 매우 기쁘다. 그의 다재다능함과 자질을 보고 계약을 결정했다. 그는 기술적 능력뿐만 아니라 어떤 시스템에도 적응할 수 있는 올바른 태도와 큰 의지를 갖고 있다"라며 "정우영은 우리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그의 경험과 긍정적 카리스마는 우리 팀을 풍요롭게 할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우니온은 인천 유나이티드 유스 시절부터 최근까지 정우영의 일대기를 소개했다. 그는 지난 2010년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본격적으로 축구 생활을 시작했고, 2015년까지 K리그 주니어 무대를 누볐다. 2017년 전반기에는 7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유럽 팀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정우영은 2018년 1월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하며 10대의 나이로 유럽 진출을 일궈냈다. 그는 2017-2018시즌 후반기 19세 이하(U-19)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리그에서 경험을 쌓았다. 2018-2019시즌엔 23세 이하(U-23) 팀에서 13골을 터트리며 3부 승격에 힘을 보탰고, UEFA 챔피언스리그(UCL) 벤피카전에서 교체 출전하며 프로 데뷔했다.
정우영은 2019년 여름 출전 기회를 찾아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다. 그는 2군과 바이에른 임대 등을 통해 성장했고, 2020-2021시즌부터 주전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2021-2022시즌엔 32경기에서 5골 2도움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주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졌다. 정우영은 2022-2023시즌 도안 리츠, 다니엘코피 체레, 롤런드 설러이, 빈첸초 그리포 등에게 밀려 벤치를 지켰다. 26경기에 나서긴 했지만, 대부분 후반 막판 투입이었기에 출전 시간은 638분에 불과했다. 
결국 정우영은 지난해 여름 프라이부르크와 3년 동행을 마무리하고 슈투트가르트 유니폼을 입었다. 통산 99경기로 100경기까지는 단 한 경기가 모자랐다.
당시 정우영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었기에 출전 시간이 절실했고, 직전 시즌 리그 16위에 그쳤던 슈투트가르트행을 택했다. 주전 경쟁도 비교적 쉬울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랐다. 제바스티안 회네스 감독은 정우영 없이 베스트 11을 꾸렸고, 꾸준히 승승장구하면서 정우영에게까지 기회가 오지 않았다. 슈투트가르트는 지난 시즌 바이에른까지 밀어내고 리그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 번 벤치로 밀려난 정우영은 32라운드 바이에른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하긴 했으나 이미 시즌이 끝나기 직전이었다.
이제 정우영은 우니온 임대를 택하며 새로운 기회를 찾아나섰다. 바이에른과 프라이부르크, 슈투트가르트에 이어 4번째 독일 클럽인 셈.
우니온은 지난 시즌 리그 15위로 가까스로 살아남은 팀이다. 2022-2023시즌 4위로 시즌을 마치며 구단 역사상 최초로 UCL 진출권을 따냈지만, 오히려 독이 되면서 두 대회 모두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정우영과 함께 다시 도약을 꿈꾸는 우니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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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니온 베를린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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