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23살 소년이 이제는 우리 주장'.. 토트넘, "손흥민과 오늘 계약"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08.28 21: 18

손흥민(32)이 토트넘 입단 9주년을 맞이했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간) 공식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3장의 손흥민 사진을 공개하면서 "9년 전 오늘 우리는 손흥민과 서명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손흥민은 2015년 오늘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토트넘은 손흥민 영입을 위해 3000만 파운드(약 446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이는 당시 아시아 최고 이적료 기록이었다. 

[사진]토트넘 SNS

[사진]토트넘 SNS

첫 사진은 23살의 앳띤 손흥민이 토트넘 훈련장을 배경으로 환하게 웃는 모습이었다. 구단의 공식발표 때 나온 사진으로, 당시 유니폼과 함께 지금도 여전한 특유의 환한 미소가 인상적이다. 
[사진]토트넘 SNS
토트넘은 "우리 주장의 그 때와 지금"이라는 내용으로 2장의 사진을 더 공개했다. 2015년 과거와 2024년 현재 손흥민을 비교한 사진이었다. 손흥민은 클럽하우스 입구로 보이는 곳에서 찍은 9년 전과 후 비슷한 구도로 포즈를 취했다. 
왼쪽 손흥민은 2015년 입단 당시 청바지를 입고 유니폼 상의를 입은 상큼한 모습이었다. 유니폼을 갖춰 입은 오른쪽 현재 손흥민은 베테랑다운 여유로움이 풍겨 나왔다.
손흥민은 처음 독일에서 잉글랜드로 갔을 때만 해도 가능성을 지닌 젊은 선수였다. 2010년 함부르크에서 성장한 손흥민은 2013년 레버쿠젠으로 이적하면서 발전을 거듭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렇게 최고 무대인 잉글랜드에 도착한 손흥민은 첫 시즌 어려움을 겪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공개했듯 손흥민은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채 다시 독일로 돌아가려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두 번째 시즌부터 주전으로 거듭났다. 에릭 라멜라와 주전 경쟁을 펼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8시즌 동안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손흥민은 이제 410경기 동안 164골 84도움을 기록한 토트넘 레전드로 자리잡았다. 
이 수치는 해리 케인(280골), 지미 그레이브스(268골), 바비 스미스(208골), 마틴 치버스(174골)에 이어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의 기록이다. 이번 시즌 4위까지 치고 오를 것이 유력하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23골을 넣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에도 올랐다. 이를 통해 아시아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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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부터는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이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하면서 손흥민에게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 구단 최초 비유럽인 주장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지금 은퇴한다 해도 토트넘 레전드로 남을 업적을 쌓았다. 다른 선수들에게 나오는 흔한 이적설도 잘 들리지 않으면서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아쉬움은 있다. 손흥민은 아직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이번 시즌이 토트넘에 맞이하는 자신의 10번째 시즌이란 점에서 우승에 대한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손흥민은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하지만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을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갈 경우 토트넘이 새로운 계약을 제시할 것이 확실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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