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8일 만에 터진 국대 포수의 3루타, 7득점 빅이닝의 신호탄이었다 “현재 타격감 이어간다면 좋은 장면 더 만들 수 있을 것” [오!쎈 창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8.29 12: 10

“팀이 연승을 이어가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안방마님’ 양의지가 1048일 만에 3루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양의지는 지난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나섰다. 1회 무사 1,2루 찬스에서 볼넷을 고른 양의지는 3회 3루수 직선타, 6회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두산 베어스 양의지 064 2024.06.21 / foto0307@osen.co.kr

1-1로 팽팽하게 맞선 9회 선두 타자로 나선 양의지. 두산 시절 함께 했던 NC 소방수 이용찬과 맞붙었다. 이용찬의 초구 직구(143km)를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날렸다. 상대 송구 실책까지 겹쳐 홈을 밟았다. 2-1. 
이후 두산 타선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김재환의 안타, 대타 양석환의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를 잡은 두산. 김기연의 땅볼 타구를 2루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1점 더 달아났다. 이유찬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가 됐다. 정수빈이 좌중간 2루타를 날려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6-1. 계속된 2사 2루서 제러드 영이 바뀐 투수 최우석을 상대로 우월 2점 홈런을 때려냈다. 
두산은 NC를 8-1로 꺾고 3연패 후 2연승을 달렸다. 3위 LG와 2경기 차로 좁혔다. 양의지는 “팀이 연승을 이어가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5일 창원NC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김시훈, 원정팀 두산은 곽빈을 선발로 내세웠다.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6회초 무사 3루 김재환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 때 득점을 올리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6.05 / foto0307@osen.co.kr
현재 타격감은 좋은 편. 양의지는 “지금 타격감은 나쁘지 않다. 남은 경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지금의 타격감을 끝까지 이어간다면 좋은 장면을 더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또 “이제 18경기 남았다.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초점을 맞춰서 어떻게든 결과를 만들어내 팀이 더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승엽 감독은 경기 후 “오랜만에 선발 등판한 김민규가 호투하며 5이닝을 깔끔하게 책임졌다.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빛나는 투구였다”고 했다. 또 “뒤이어 등판한 불펜진도 제 역할을 다했다. 특히 위기 상황에 등판해 최소 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낸 박치국의 역할이 컸다”고 칭찬했다. 
이승엽 감독은 “타선에서는 8회 김기연의 홈런이 팽팽하던 균형을 깼다. 귀중한 한 방이었다. 9회 동점 상황에 터진 양의지의 3루타와 득점이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9회 1점차 리드에서 타자들이 2사 후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승리에 대한 굉장한 집중력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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