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언론의 정신승리가 대단하다.
중국축구대표팀은 오는 9월 5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일본대표팀을 상대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객관적 전력에서 일본의 압도적 우위다. 일본은 FIFA 랭킹 18위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다. 이란 20위, 한국 23위 등이 뒤를 따른다. 중국은 아시아에서도 잘 보이지 않는 87위다. 홈경기 이점까지 있는 일본의 대승이 예상된다. 일본은 폼이 좋은 구보 다케후사, 미토마 가오루 등 유럽파들까지 소집했다.
하지만 중국의 생각은 다르다. 중국은 9월 일본전에 임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중국은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2차 예선에서 이강엔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한국에게 0-1로 패했다.
당시 중국은 손흥민에게 골을 먹지 않았다며 “효과적으로 손흥민을 막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관중들은 한국 팬들과 선수들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이에 화난 손흥민이 '3-0'을 가리키는 손가락 제스처를 취했다. 화가 난 중국 관중들이 더욱 격분했다.
‘소후닷컴’은 “중국은 지난 6월 국가대표로 잘 데뷔해 손흥민을 잘 막았던 양제시앙이 다시 대표팀에 선발됐다. 그는 한국전에서 손흥민을 억제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그가 이제 미토마 가오루와 대결을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제시앙은 “일본전을 생각하니 흥분도 되고 긴장도 된다. 특히 미토마와 같은 세계적 선수와 대결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중국전에서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중국 진영을 마음대로 휘저었다. 중국언론이 손흥민이 막혔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전혀 없다.
‘소후닷컴’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톱레벨의 손흥민을 잘 막았던 양제시앙이 미토마를 어떻게 억제할지가 일본전 열쇠가 될 것”이며 자화자찬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