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팬과 난투극' 일부 우루과이 대표팀 선수들이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영국 BBC는 29일(한국시간) “리버풀 공격수 다윈 누녜스가 7월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에서 콜롬비아에 패배한 후 관중들과의 충돌로 인해 A매치 5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자국 우루과이 유니폼을 입고 콜롬비아 전에 나섰던 누녜스는 0-1로 패한 후 콜롬비아 팬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유가 있었다. 콜롬비아 팬들이 우루과이 벤치 뒤에 있던 우루과이 선수들의 가족들을 공격했기 때문. 콜롬비아 팬들은 우루과이 선수들의 가족을 둘러싸고 물리적 폭행과 언어적으로 욕설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루과이 선수들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주변에 경찰들이 없어 가족들이 콜롬비아 팬들의 폭행에 노출됐다. 이 상황을 본 누녜스를 포함한 우루과이 선수들이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관중석으로 올라가서 콜롬비아 팬들과 대치해야만 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우루과이 선수의 가족들을 위협한 10명가량이 모두 콜롬비아 서포터스였다. 당시 우루과이 수비수 호세 히메네스는 "술에 취한 콜롬비아 팬들이 우리 가족들을 둘러쌌다"라면서 "말 그대로 최악의 상황이었다. 심지어 아기를 안은 가족들도 있었다"라면서 "당연히 그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 관중석에 올라가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누녜스는 출장 정지 징계뿐만 아니라 2만 달러(약 2600만 원)의 벌금도 부과받았다.
남미축구연맹은 29일 성명을 통해 “누녜스 포함한 (난투극 가담) 5명의 선수가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라고 알렸는데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도 A매치 4경기 출장 정지에 벌금 1만 6000달러(2138만 원) 징계를 떠안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수비수 호세 히메네스와 나폴리 수비수 마티아스 올리베라, 바르셀로나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에게는 A매치 3경기 출전 금지와 벌금 1만 2000달러(1603만 원)의 처분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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