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이강인 대 김민재 대진을 성사시켰다.
유럽축구연맹(UEFA)는 30일 (한국시간) 프랑스 모나코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대진 추첨식’을 진행했다. 본선 참가팀이 32팀에서 36팀으로 늘어나며 ‘리즈 페이즈’ 방식이 도입됐다.
기존에는 32개의 팀이 총 8개(각 4팀 씩)의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통해 토너먼트 진출 팀을 가렸다. 이번 시즌부터는 36개 팀이 9개 팀씩 1~4번 포트로 나뉘어 각기 다른 팀과 홈 4경기, 원정 4경기를 치른다.
그 결과 레알 마드리드 대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대 PSG, 바이에른 뮌헨 대 PSG, 뮌헨 대 바르셀로나, PSG 대 뮌헨 같은 빅매치가 탄생했다.
하지만 이번 조추첨에 AI기술인 챗GPT가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기존에는 사람이 팀명이 안에 적힌 공을 뽑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이제 AI 디지털 기술이 적용됐다. 잔루이지 부폰이 팀명을 고르면 크리스티아노 호날두가 ‘매직 버튼’을 눌렀다. 그러면 상대할 팀이 자동으로 전광판에 나왔다.
팬들은 이것을 두고 ‘조작설’을 의심하고 있다. AI가 조추첨을 하면서 컴퓨터로 얼마든지 조작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리버풀의 경우 레알 마드리드, 바이엘 레버쿠젠, AC 밀란 등 매우 어려운 팀을 상대하게 됐다. 새로운 조추첨 방식이 특정팀에게 불리하다는 것이다.
반면 아스날은 PSG와 인터 밀란을 제외하면 빅클럽이 없는 비교적 수월한 대진표를 받았다.
팬들은 “새로운 추첨 방식이 조작된 것 아냐?”, “컴퓨터가 추첨을 하다니 못 믿겠다”, “컴퓨터가 추첨을 한다면 인간이 하는 의미가 있나?”, “맨시티에게만 유리한 조편성이 나왔다. 컴퓨터가 우승확률을 미리 조정하는 것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다른 팬은 “최소한 컴퓨터는 승부조작으로 돈을 받지는 않지 않나? 차라리 투명하다”며 농담을 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