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홈런-홈런-홈런’ 1군 0경기 육성선수, 미쳤다 4연타석 홈런 폭발...“땀 흘린 훈련을 믿고 과감하게 했다” [오!쎈 퓨처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8.31 07: 40

1군 무대를 단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내야수 한재환이 퓨처스리그 4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개성고를 졸업한 뒤 2020년 NC의 2차 8라운드 지명을 받은 우투우타 내야수 한재환은 지난 30일 고양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고양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4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첫 타석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난 한재환은 1-1로 동점인 4회 고양 선발 김인범의 초구를 공략해 좌중월 솔로 아치를 때려냈다. 비거리는 125m. 앞서 선두타자 김범준의 솔로 홈런에 이어 백투백 홈런으로 역전시켰다. 

NC 다이노스 한재환 201 2024.05.16 / foto0307@osen.co.kr

6회 무사 1루에서 2번째 투수 박범준 상대로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NC는 5-1로 달아났다.  
NC는 7회 1사 후 김범준이 솔로 홈런을 때렸다. 이어 한재환도 고양 투수 윤석원과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중월 솔로 아치를 작렬했다. 한 경기에서 김범준과 2차례 백투백 홈런을 때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한재환는 9회 2아웃에서 오상원의 2구째를 받아쳐 좌측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4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NC 다이노스 한재환 200 2024.05.16 / foto0307@osen.co.kr
이날 5타수 4안타(4홈런) 5타점 4득점 원맨쇼를 펼친 한재환은 “공필성 감독님, 조영훈 코치님, 윤병호 코치님께서 ‘지금까지 땀 흘린 훈련을 믿고 경기할 때 많은 생각 대신 과감하게 플레이하라’고 말씀해 주셔서 경기할 때 저를 믿고 과감하게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재환은 “최근 경기에서 감이 좋았고 계속 좋은 감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오늘 경기 한 타석 한 타석 집중하려 노력했고 첫 홈런의 좋았던 감이 마지막 타석까지 잘 이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남은 시즌 다치지 않고 공격, 수비, 주루 모두 개인적으로 목표했던 부분을 확실히 만들어 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재환은 2000년 입단 후 1군 무대는 한 경기도 출장하지 못했다. 1군에 등록조차 못했다. 아직 육성 선수 신분이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7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5리(255타수 65안타) 11홈런 35타점 35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한재환 239 2024.05.16 / foto0307@osen.co.kr
한편 NC는 고양을 9-1로 격파했다. 선발 채원후(2이닝 2볼넷 무실점)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선 하준수는 2이닝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구원승을 장식했다. 김민균, 박동수, 박주현, 김민규, 소이현이 각각 1이닝씩 소화하며 무실점을 합작했다.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김범준은 한재환과 두 차례 백투백 홈런을 합작하는 등 4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3득점을 올렸고 경북고 출신 신인 내야수 김세훈은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