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경, "오디션 진짜 많이 떨어졌다" 20년만에 모델 재도전 ('가브리엘') [어저께TV]
OSEN 김채윤 기자
발행 2024.08.31 07: 24

'My name is 가브리엘'에 출연한 홍진경이 르완다에서 20년만에 모델 포스를 뽐냈다. 
30일, 'My name is 가브리엘(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9회에는 르완다에서 패션쇼 모델에 도전한 홍진경의 모습이 그려졌다.
홍진경은 르완다에서 모델 캐스팅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함께 있던 동료들이 모두 “나 캐스팅 합격했어”라고 말했지만, 홍진경에게는 아무런 연락이 도착하지 않았다. 휴대폰에서 못 떼는 홍진경에게 동료들이 “전화 올 거다”라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지만, 그녀는 씁쓸한 기분을 숨기지 못했다.

가브리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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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경은 인터뷰 화면에서 “오디션 진짜 많이 떨어져 봤다"라며 "어렸을 때 느꼈던 좌절감을 살짝 맛봤다. 나도 모르게 옛날 생각이 나서 동공이 흔들렸다”라며 씁쓸한 감상을 전했다. 또 홍진경은 “내가 하고 싶어서 모델을 계속 도전하고 있지만, 누군가의 선택을 기다려야 하는 일에 많이 지친다”라고 엄마에게 말했다. 
이때 홍진경의 휴대폰으로 전화가 걸려와 오디션 합격 소식을 전했다. 이에 홍진경은 르완다 엄마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쇼를 진짜 오랜만에 선다"라고 밝힌 홍진경은 "그때는 그러지 못했는데, 지금은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음날, 패션쇼장에 도착한 홍진경은 디자이너의 안내를 받으며 행사장을 둘러보았다. 르완다의 3개 브랜드가 연합해서 준비한 이번 합동 패션쇼를 위해 참가한 수많은 모델들을 보고 홍진경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가브리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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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홍진경은 꽃을 모티브로 제작된 실험적인 드레스를 착용하게 되었다. 특히 길이가 3m에 달하는 긴 기장의 옷은 계단을 오르내려야하는 동선 때문에 30년 모델 경력의 홍진경도 긴장하게 만들었다. 세 명의 디자이너들의 옷을 둘러본 홍진경은 “디자이너 선생님들이 너무 수준이 높다. 모두 아티스트였다”라며 극찬했다.
20년만에 모델에 도전한 홍진경은 거침없는 발걸음으로 무대를 누볐다. 백스테이지에서 드레스를 입고 드레스에 맞는 워킹을 연습하던 홍진경은 동료 모델들에게 워킹 비법을 전수하며 전문 모델로서의 경험치를 뽐내기도 했다.
홍진경은 “내가 잊고 지냈던, 10대, 20대 시절의 나를 만날 수 있었다”라며 “완전 잊고 살았지만, 그때의 내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거니까 종종 기억해줘야겠다”라며 특별한 감상을 전했다.
가브리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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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스테이지에서 디자이너를 만난 홍진경은 반갑게 그를 맞았다. 홍진경의 무대를 본 디자이너는 “완전 감동했고, 사랑에 빠졌다. 그녀는 정말 대단했다. 최고의 슈퍼모델이 될 것이다”라며 감탄을 연발했다. 이어서 홍진경은 “이제 무대에 설 일은 없다. 진짜 오랜만에 느껴보는 기분이었다”라며 감회를 전했다.
동료 모델들과 마지막 인사를 한 홍진경은 “너희들과 같이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앞으로도 열심히 잘 해보자”라며 포옹을 하며 마무리 지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홍진경은 "여기서 살았던 며칠동안은 진짜 그 아이들과 친구였고, 진짜 모델이었고, 진짜 르완다에 사는 켈리아였다"라고 말했다.
다음날, 켈리아에서 다시 홍진경으로 돌아온 그녀는 머리를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엄마의 가게를 찾아 인사를 했다. 전자렌지와 믹서기를 선물하고, “애들 필요한 선물 사주세요”라며 돈을 내밀자 감동안 표정을 지었다. 르완다 엄마는 “우리가 실제로 살고 있는 공간에 와서 가족처럼 살았기 때문에 잊을 수가 없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chaeyoon1@osen.co.kr 
[사진] ‘가브리엘’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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