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놓쳤지만.. '그린우드 3G 5골 대폭발' 마르세유, 佛 리그1 선두 '새옹지마'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09.01 11: 29

 황희찬(28, 울버햄튼)을 놓쳤지만 메이슨 그린우드(23)를 장착한 마르세유가 프랑스 리그1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마르세유엔 새옹지마다.
마르세유는 1일(한국시간) 프랑스 툴루즈의 스타디움 무니시팔에서 열린 2024-2025 프랑스 리그1 3라운드 툴루즈와 원정경기에서 그린우드의 멀티골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마르세유는 승점 7(2승 1무)을 기록, 깜짝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2연승 중인 파리 생제르맹(PSG), 릴, AS 모나코, 랑스가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아 선두 유지가 힘들 수도 있지만 8위에 머물렀던 지난 시즌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사진]마르세유 SNS

그 중심에 그리우드가 있다. 그린우드는 올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마르세유로 합류했다. 프랑스 레퀴프 등에 따르면 브라이튼을 떠나 마르세유로 합류한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의 추천 속에 황희찬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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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매체들은 마르세유와 황희찬이 개인 합의를 이뤘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개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이 황희찬을 놓아주지 않았다. 
결국 황희찬 몸값으로 2100만 파운드(약 369억 원)를 제안했으나 거절을 당한 마르세유는 50%의 셀온, 바이백 조항 등이 포함된 총 3000만 유로(약 444억 원)를 들여 그린우드로 선회했다. 
맨유 유스 출신 그린우드는 1군 데뷔 후 미래를 보장 받은 촉망 받는 유망주였다. 하지만 지난 2022년 1월 여자친구 성폭행 및 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으면서 추락, 1년 반 넘도록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사진]마르세유 SNS
맨유 팬들로부터 신뢰를 잃은 그린우드는 헤타페(스페인)로 임대를 떠나야 했고 다시 마르세유 유니폼로 옮겨야 했다. 마르세유 입단 과정에서는 성폭행 논란 때문에 영입 반대 여론에 부딪히기도 했다. 
그린우드에 대한 좋지 않았던 여론은 실력을 통해 조금씩 바뀌고 있다. 등번호 10을 배정받은 그린우드는 개막전이던 브레스트전(5-1 승)에서 멀티골, 랭스(2-2 무)전서 동점골, 이번 툴루즈전까지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고 있다. 3경기 동안 5골을 넣었다. 
상대적으로 황희찬은 이번 시즌 그리 좋은 출발을 하지 못하고 있다. 0-2로 진 아스날과 개막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침묵한 황희찬은 첼시와 2라운드 후반 14분 교체된 후 벤치로 밀린 모양새다. 31일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도 후반 15분 투입됐다. 
[사진]마르세유 SNS
그린우드와 황희찬의 활약이 엇갈리면서 17위까지 내려 앉은 울버햄튼(1무 2패)과 마르세유의 성적까지 비교되는 모습이다. 그린우드와 황희찬의 활약은 팀 성적과 맞물려 이번 시즌 내내 관심거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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