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하고도 시즌 첫패-손흥민 슈팅 1회' 토트넘 감독의 한숨, "경기력에 대한 보상 못 받아"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9.02 08: 58

"경기력에 대한 보상 받지 못했다."
공격을 퍼붓고도 패배의 쓴 맛을 본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59)이 한 말이다.
토트넘은 1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에서 1-2로 패했다. 

[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1승1무1패, 10위)은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슈팅 1회를 시도했지만 시즌 3호골은 다음을 기약했다.
최전방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데얀 쿨루셉스키가 그의 자리를 대신하고 손흥민은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고군분투했다. 전반 25분 그가 내준 공을 사르가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가 막았다. 전반 26분에도 좌측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받아주는 이가 없었다.
뉴캐슬 선수들은 손흥민을 심하게 견제했다. 전반 28분 손흥민이 수비수 로이드 켈리 가랑이 사이로 공을 드리블 한 뒤 돌파했다. 켈리가 손을 써서 막았고 경고를 받았다.
전반 37분 뉴캐슬에서 선제골이 나왔다. 스로인 후 켈리가 좌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반스가 마무리했다. 
뉴캐슬이 1-0으로 앞서나갔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후반전 시작과 함께 토트넘에 변화가 생겼다. 브레넌 존슨이 투입되고 파페 사르가 빠졌다. 전반전 왼쪽 윙에서 뛰었던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위치를 바꿨다.  
손흥민은 후반 10분 첫 슈팅을 했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그는 드리블 후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정확도가 부족했다.
후반 12분 토트넘에 행운의 자책골이 나왔다. 매디슨의 중거리포를 골키퍼가 막았다. 튀어나온 공을 브레넌 존슨이 밀어 넣었다. 골키퍼 손에 맞은 공을 수비수 댄 번이 걷어내려다 자책골이 됐다. 토트넘은 1-1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뉴캐슬이었다. 후반 33분 뉴캐슬의 역습상황에서 한 번의 롱패스로 토트넘 수비가 뚫렸다. 머피가 내준 공을 이삭이 마무리했다. 경기는 뉴캐슬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세 개의 중요한 패스를 연결했지만, 후반전에 중앙 스트라이커로 나선 후에는 득점 기회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평점 6점을 부여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풋볼런던'에 따르면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첫 원정 경기(레스터 시티 1-1 무)와 매우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대부분의 시간을 지배했고, 뉴캐슬의 위협을 무력화했다. 원정에서 뉴캐슬은 당연히 어려운 상대다. 관중들이 홈(뉴캐슬)팀을 위해 강력한 분위기를 조성했지만,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잘 견뎌냈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경기의 마무리를 (잘) 지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실망스럽게 두 번째 골을 내줬다. 아쉽게도 우리의 경기력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박스 근처에서 많은 크로스가 올라왔지만, 받아주는 선수가 없었다. 천부적인 스트라이커의 부재가 아쉬웠나’라는 질문에 그는 “네,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외에도 우리는 정말 좋은 기회들을 만들었다. 조금 더 침착하게 대처했어야 했다. 닉 포프(뉴캐슬 골키퍼)가 훌륭한 경기를 펼쳤지만, 우리가 좀 더 나은 결정을 내렸더라면 그를 몇 번 더 시험해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이는 우리가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지속적인 주제”라고 답했다.
라두 드라구신의 경기력에 대해선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그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훌륭한 기회였다. 드라구신은 겨우 22살로, 수비수로서 아직 어린 나이다. 우리 시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경험이 그를 잘 준비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파페 사르를 하프타임에 빼고 브레넌 존슨을 투입한 결정에 대해선 “사르가 경고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상대에게 달려드는 스타일의 선수이고, 반대로 로이드 켈리도 경고를 받았기 때문에, 존슨을 투입하여 그들을 몰아붙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전반전이 끝나기 직전 감이 왔고, 우리가 공을 측면 선수들에게 잘 전달한다면 상대에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그렇게 됐지만, 우리는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박스 밖에서 많은 슈팅이 있었는데, 경기 전에 팀에 지시한 사항이었나?’라는 질문엔 “아니다. 상대 수비가 깊게 내려앉았을 때, 그 안으로 들어가기는 어렵다. 때로는 10명의 선수가 그 안에 있다. 이삭을 제외하고 모두가 거기에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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