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하가 에스파와 협업을 꿈으로 이야기했다.
윤하는 지난 2일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한 카페에서 일곱 번째 정규앨범 'GROWTH THEORY (그로우스 띠어리)' 발매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윤하는 첫 KSPO DOME 단독 콘서트를 시작으로 전국투어 '스물', 소극장 콘서트 '潤夏 : 빛나는 여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또한, 현재 윤하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인 '2024 팀보타展 '하울림 : 아림의 시간' DIRECTED BY YOUNHA x TEAMBOTTA를 진행하며 색다른 음악 감상을 선보이고 있다.
'GROWTH THEORY'는 윤하가 약 1년간 준비한 정규앨범이다. 윤하는 지난 2021년 11월 발매한 6집 'END THEORY (엔드 띠어리)'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선보인 'THEORY' 3부작 시리즈의 다음편 'GROWTH THEORY'에 자신만의 스타일과 감성을 담은 총 10곡의 자작곡을 수록했다.
‘사건의 지평선’ 역주행 이후 대한민국 가요계에는 밴드 음악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 윤하는 “‘사건의 지평선’도 생각하지도 못하게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그 이후로 밴드 음악이 조금씩 메이저로 올라온 것 같다. 서브컬처라는 말을 쓰지 않지 않나. 그 사실이 기쁘다. 밴드 음악이 올라오고 있는 건 시대가 주는 기운이 있지 않나 싶다. 분석적으로 보면 틱톡에서의 J팝 역할이 컸다. 듣다 보니 거부감이 없어진 상태에서 국내 밴드 음악도 찾아봐주신 게 아닌가 싶다. 흐름을 타지 않았나 싶은데, 흐름이 만들어진 건 운의 작용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 시대를 붙잡기 위해서 빨리 작업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시기에 오아시스도 재결합한다는 소식이 있어 밴드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윤하 역시 마찬가지. 하지만 윤하는 “될 때까지 모른다. 우선은 기분이 좋다. 예전에 있던 CD 꺼내서 열심히 들었다. 제발 재결합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사건의 지평선’으로 윤하는 독특한 경험도 많이 했다. 특히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뉴스페이스 시대, 글로벌 우주경게 개척자와 만나다’ 오찬 간담회에도 참석한 윤하다. 그는 “우주 개척자를 위한 행사라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오르트 구름’, ‘혜성’ 등으로 갤럭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서 무대 하면 되겠다 했는데 스피치를 하는 거였다. 나랏님이 하라고 하고, 일단 한다고 했는데 안 한다고 할 순 없었다. 그 분들이 하는 모든 일이 내게 영감이 되고, 이 노래를 대중이 듣고 꿈을 꿀 수 있다는 점에서 선순환이 된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 행사에 누리호 쏘신 분도 있고 인공위성 만든 분도 있었는데, 그 분들 앞에서 스피치를 하니 성공한 인생 같았다. 이번 앨범은 바다와 다양한 생물들에 초점을 맞췄는데, 해양수산부의 연락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윤하는 “‘사건의 지평선’이 잘되고 나서 20년 만에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에 입성하게 됐다. 아직 해보지 않았지만 결혼식을 하면 이런 기분이지 않을까 싶다. 일가 친척이 모두 모여서 축하해주고 다같이 노래를 하니까 너무 감사했다. 그게 큰 힘이 됐다. ‘비밀번호 486’ 때도 정말 많은 사랑과 축하를 받았지만 오랜 일이라서 기억이 잘 나지 않고 그때는 너무 바쁘기도 해서 정신이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정규 7집 발매와 함께 20주년을 자축하는 윤하다. 그는 “20주년의 팻말을 꽂는다면 내가 있는 곳이 분기점일 것 같다. 팻말이 동시에 있는 구간이 있는데 거기에 서있는 기분이 든다. 내가 거기 뭔가를 꽂는다면 올라가도 별건 없지만 기분은 좋음이라고 써두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윤하는 아직 이루지 못한 것 중 꼭 이루고 싶은 것에 대해 에스파와 협업을 꼽았다. 그는 “에스파와 협업이다. 뭐든 좋다.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다. 카리나 사랑한다. 카리나가 춤을 추자고 하면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춤 연습만 하겠다. 멤버들이 너무 잘하고 예쁘고 열심히 한다. 그들의 세계관이 있는데 디즈니 픽사처럼 그림체가 다르더라도 같이 중간에 합체되는 부분이 있다면 재미있는 이벤트가 되겠다 싶다”고 이야기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