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하가 정규 7집으로 돌아왔다.
윤하는 지난 2일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한 카페에서 일곱 번째 정규앨범 'GROWTH THEORY (그로우스 띠어리)' 발매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윤하는 첫 KSPO DOME 단독 콘서트를 시작으로 전국투어 '스물', 소극장 콘서트 '潤夏 : 빛나는 여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또한, 현재 윤하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인 '2024 팀보타展 '하울림 : 아림의 시간' DIRECTED BY YOUNHA x TEAMBOTTA를 진행하며 색다른 음악 감상을 선보이고 있다.
'GROWTH THEORY'는 윤하가 약 1년간 준비한 정규앨범이다. 윤하는 지난 2021년 11월 발매한 6집 'END THEORY (엔드 띠어리)'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선보인 'THEORY' 3부작 시리즈의 다음편 'GROWTH THEORY'에 자신만의 스타일과 감성을 담은 총 10곡의 자작곡을 수록했다.
데뷔일인 9월 1일에 정규 7집을 발매하며 데뷔 20주년을 활짝 연 윤하. 그는 “속이 너무 시원하다. 나만 알고 있었던 친구를 출산한 느끼미다. 이제는 모두의 것이 되었으니 들으시는 분들이 즐겁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하의 정규 7집은 호주 여행에서 시작됐다. 윤하는 “음원 사이트에 들어가면 장르가 나오는데, 윤하라고 하면 록, 발라드, R&B 등으로 애매하게 나온다. 이번에는 록 앨범이라고 하고 싶었다. 작업하고 있는 프로듀서와 내가 비슷한 케이스라서 지금까지의 통계들에서 업그레이드된 버전을 만들자 싶었다”며 “이번 앨범을 만들기 전 호주 여행을 가게 됐고, 맹그로브 나무를 보면서 이야기가 시작됐다. ‘맹그로브’ 곡을 쓰면서 바다를 여행하는 소녀의 이야기, 미지의 세계에서 알 수 없는 친구들과 만나고 교류하면서 나아가는 내용이면 어떨까 싶었다. 그러면서 바다에 관한 영화, 영상을 다 보게 됐고 현실 세계 바다를 탐험한다면 어디에 좌표를 찍을 수 있을까 하면서 작업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하는 “지금도 누가 (앨범 프로듀싱을) 해준다면 좋겠다. 1년이 꼬박 걸릴 정도로 헤비한 작업이다. 요령이 없을 수 있는데 나는 끈을 부여잡고 생각해야 확장이 되는 타입으로, 하고 싶다고 해서 했다기보다는 하다가 보니 이렇게 됐다. 주변에서 많이 도와줬다. 칭찬 감옥에 가둬지니 여기까지 왔다. 다행히도 지금 기운과 시기가 내가 반짝 뭔가 할 수 있는 타이밍이라서 놓치면 못할 거 같아서 해봤다”고 덧붙였다.
윤하는 “트랙리스트 공개되고 커뮤니티를 보니 ‘선 넘은 거 아니냐’고 하더라. 그래서 ‘더 가면 안되나’ 싶기도 했다. 학자님들이 말하는 내용과는 다르게 꾸려진 곡들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은 안 하고 있다. 내가 소재를 어디까지 더 쓸지 모르겠다. 하다보면 다른 것에 재미를 느낄 수도 있고 표현하고 싶은 다른 주제가 나올 수도 있는데 부담은 가지지 않으려고 한다. 다루고 싶은 소재도 많고, 미공개곡도 많이 축적되어 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은 ‘태양 물고기’. ‘Sunfish’라고 불리는 개복치를 소재로 삼은 이유는 무엇일까. 윤하는 “굉장히 나약하고 도움을 받아야 하는 미약한 생물로 알려져 있다. 나도 그렇게 알았는데 우연히 생물 채널을 보다아 개복치가 ‘Sunfish’라는 걸 알게 됐고 왜 그럴까 싶어서 보니 오해가 많았다. 수명도 길고 심해까지 내려가고 발광체가 있는데, 발광이 됐을 때는 바다에 태양이 뜬 것 같은 느낌을 준다고 하더라. ‘맹그로브’처럼 몰입을 하게 되면서 이 친구에 대한 오해를 풀어야겠다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과학, 우주를 연상시키는 곡 제목에서 이제는 바다와 다양한 생물들에 초점을 맞춘 윤하. 곡 제목에서 오는 어색함으로 인해 리스너들이 어려워하진 않을까. 윤하는 “제목에서 오는 편견으로, 세계관을 모르고 들으셔도 좋다. 낚시성으로 ‘제목이 뭐야?’라고 하시는 것처럼 3~4개만 할까 싶었는데 제목만 그렇지 음악은 난해하지 않다. 쉽게 들으실 수 있고 가사 내용도 어렵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