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을 탐내? 도장 안 찍어!' PSG 결정의 나비효과→'KIM 전 동료' 오시멘, 튀르키예행 임박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9.04 14: 34

이강인(23)을 지킨 파리 생제르맹(PSG)의 선택으로 빅터 오시멘(25, 나폴리)이 튀르키예로 향하게 되는 그림이 나온다.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는 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시멘의 임대 이적에 관해 나폴리와 공식 협상을 시작했다”라고 알렸다. 오시멘이 공항에 도착한 영상까지 생중계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오시멘이 갈라타사라이로 간다. 거래가 완료됐고, 모든 서류가 승인됐다”라며 이적이 임박했을 때 외치는 'Here we go’ 멘트를 곁들였다.

로마노에 따르면 오시멘의 바이아웃은 7500만 유로(약 1112억 원)이며 갈라타사라이는 오시멘을 내년 6월까지 임대로 영입한다. 급여 90%를 부담한다.  
'디 애슬레틱’도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오시멘은 갈라타사라이 메디컬만 남겨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오시멘이 갈라타사라이 유니폼을 입고 2024-2025시즌을 끝까지 치르게 될지는 미지수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나폴리와 오시멘은 갈라타사라이 측에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내년 1월 임대를 중단할 수 있는 조항을 넣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른 이적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오시멘의 갈라타사라이행을 점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PSG 혹은 첼시가 그를 품을 것으로 예상하는 시선이 더 많았다. 실제 두 구단은 영입을 타진했다.
그러나 오시멘의 PSG 행이 불발된 이유 중 하나는 이강인 때문이다.
PSG가 선수 트레이드에 현금을 얹는 방식을 제안하자 나폴리가 이강인을 골랐는데, 이를 PSG가 거절했다고 로마노는 전했다.
로마노에 따르면 PSG 측은 밀란 슈크리니아르나 노르디 무키엘레 등 다른 선수들은 기꺼이 내줄 용의가 있었다. 그러나 이강인은 '언터쳐블'로 간주됐기에 협상 대상이 아니었다.
PSG는 오시멘과 연봉, 계약 조건, 구단 프로젝트 등을 두고 개인 합의에 이른 유일한 구단이었다. 그러나 이강인은 절대 내줄 수 없다고 판단해 오시멘 영입을 중단했다. 
첼시도 오시멘을 원했지만, 높은 주급으로 인해 돌아섰다. 오시멘은 나폴리에서 받고 있는 세후 1200만 유로(약 178억 원)에 달하는 연봉을 깎을 생각이 없었다.  
순식간에 오시멘은 갈 곳을 잃었다. 이미 나폴리는 로멜루 루카루를 영입해 오시멘이 이적 시 생길 빈자리를 어떻게 채울지에 대한 고민을 끝낸 상황이었다. 
벼랑 끝에 몰린 오시멘은 과거 손사래 쳤던 사우디아라비아행을 급히 추진했지만, 도장을 찍기 직전 어그러졌다. 
오시멘은 이적시장 막판 알 아흘리와 연봉 4000만 유로(약 593억 원)에 달하는 4년 계약에 합의했다. 그러나 나폴리가  갑자기 합의를 깨고 이적료 8000만 유로(약 1186억 원)에 500만 유로(약 74억 원)를 추가로 요구하는 바람에 계약이 깨졌다. 알 아흘리는 분노해 도장을 찍지 않았다.
등번호 9번을 루카쿠에게 내주고 나폴리 1군에서 쫓겨난 오시멘은 아직 이적시장이 열려 있는 튀르키예로 향할 것이 임박한 상황이다. 나폴리는 욕심도 내려놨다. 바이아웃 금액을 1억 3000만 유로(약 1927억 원)에서 7500만 유로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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