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SON, "좋은 대표팀 분위기는 모든 선수들이 노력한 것" [서울톡톡]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9.04 17: 55

"모두 한 마음으로 해내는 것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 팔레스타인전에 나선다.
홍명보호는 팔레스타인-오만 연전을 앞두고 최정예 26인을 소집했다. 지난 2일 훈련에 임한 선수는 K리그에서 활약하는 12명을 포함한 총 19명으로 2일 새벽 소속팀에서 경기를 치른 김민재, 이강인를 비롯해 손흥민, 황희찬, 황인범, 설영우, 이한범 등 해외파는 뒤늦게 합류, 3일부터 훈련에 나섰다.

전날 훈련에 앞서 대한축구협회(KFA)는 "오늘 소집 선수 도착 일정에 따라 선수단 전체 미팅을 진행한 후 훈련 출발 예정"이라고 공지했으나 홍명보 감독은 일정을 바꿨다. 일부 해외파 선수들의 입국과 소집이 늦어지면서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미팅을 4일로 미룬 것이다.
황인범을 끝으로 26명 전체 선수가 모인 이날 선수들과 코치진, 홍명보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짧은 미팅을 마친 뒤 곧바로 훈련에 돌입했다. 선수단 전원이 운동장을 뛰며 웜업을 마쳤다. 뒤늦게 합류한 7명의 해외파 중 황희찬은 곧바로 전술훈련에 임했고 나머지 6명은 웜업 후 선수단과 따로 분리돼 간단한 스트레칭을 진행, 자전거를 타며 몸을 풀었다.
이들 중 이한범은 스트레칭 후 자전거 대신 전술 훈련에 임했다. 한편 2일 만난 홍 감독은 선수단 피로도와 관련해 깊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주축 선수들이 며칠 휴식할 수 있느냐가 많은 영향을 끼친다. 내일 도착하다 보니까 4일 하루 훈련하고 경기해야 한다. 한번 지켜보도록 하겠다"라며 뒤늦게 합류하는 이들의 피로를 신경 쓰고 있다고 직접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을 앞두고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졌다.한국은 9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1차전을 치른다. 이후 10일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오만과 2차전 원정 경기를 펼친다. 홍명보 감독과 손흥민이 기자회견에 참석한 가운데 홍명보 감독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9.04 / rumi@osen.co.kr
그는 양민혁, 엄지성 등 먼저 소집된 자원의 활용 방법에 대해 "하나의 방법"이라며 "아무래도 유럽파 선수들이 한국에 와서 경기하고 다시 열몇 시간 날아가서 경기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라며 선수 피로도에 따라 비주전 자원을 기용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4일 열린 기자 회견에서 홍명보 대표팀 감독과 주장인 손흥민이 인터뷰에 나섰다. 다시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서는 손흥민은 "이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 모두 잘 준비한 것 같다. 1년 동안 많은 홈 경기와 원정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잘 해내서 좋은 스타트를 보여주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주장으로 손흥민은 “오랜 기간 대표팀 주장이지만 나 혼자 하기보단 모든 선수들의 희생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오다 보면 함께 돕고 책임감을 가지고 스스로 잘해내도록 도우려고 한다. 우리 모두 하나로 팬들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될 것 같다”라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10년만에 홍명보 감독과 다시 만난 손흥민은 "10년이라는 시간이 말도 안 되게 빨리 지나간 것 같아서 안타깝지만 감독님과 2014 월드컵을 함께 하면서 처음 봤다.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의 선장이기에 부드러우실 필요는 없다. 선수를 카리스마로 휘어잡는게 중요하기에 우리도 잘 인지하고 존중하면 큰 도움이 될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1골만 더 넣으면 황선홍 감독을 제치고 단독으로 대표팀 득점 3위로 올라선다. 그는 "사실 득점 순위 이런 것을 잘 신경쓰려고 한다. 소집 기간 동안 최선의 결과를 내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 이런 질문 자체고 참 영광이지만 대표팀에서 많은 경기를 뛴다는 것 자체에 감사함을 느낀다. 역사적으로 하나의 기록이 될 수 있는 날이기에 최선을 다하도록 한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대표팀은 2차 예선 4경기를 임시 감독 체제로 3승 1무의 결과를 냈다. 손흥민은 '“일단 선수들도 오랜만에 소집했다. 새로운 선수들도 있다. 매번 밖에서 잡음은 있었지만 항상 선수들의 분위기는 좋았다. 선수들은 잘 준비하고 있고 좋은 마음 가짐으로 소집되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 이 팀의 주장으로 자랑스럽다. 팔레스타인전은 다른 이야기 할 것 없이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뛰는 선수던 안 뛰는 선수든 한 마음 한 뜻으로 경기를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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