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억 건물주' 서경석 "공인중개사 합격, 울며 공부..내 건물 거래는 NO"(갓경규')[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09.05 11: 42

 코미디언 서경석이 자격증 공부에 힘쓴는 근황을 전했다.
4일 '르크크 이경규' 채널에는 "서경석. 코미디언, 공인중개사 등 직업 부자 이번에 도전할 종목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예능대부 갓경규'에는 서경석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경규는 "저번에 결혼식때 네가 사회를 봤잖아. 멘트중에 그 얘기를 하더라.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합격했다고"라고 물었고, 서경석은 "합격한건 아니고 그날 시험 보고 결혼식장에 사회를 보러 갔다. 사회를 봐야한다. 12시. 형님도 오셨지 않냐. 시험이 11시 40분에 끝난다. 합정이었다. 다행히 가깝긴 했는데 그래도 최선을 다해 가야할 상황이었다. 15분전에 문제를 다풀면 나갈수 있다. 사실 다 풀었다 해도 남은시간 맞춰보고 한번 고민한다음에 나가야하는데 그걸 포기하고 간 것"이라고 말했다.

시험은 무사히 합격했다고. 서경석은 "1급으로 합격했다. 1급은 80점 이상인데 94점이었다"면서도 "근데 한번 더 볼려고 한다. 백점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경규는 "왜그래. 누구 놀리는거야? 그만해. 너 갈수록 떨어진다?"라고 타박해 웃음을 안겼다.
이경규는 "골때리네. 그런 어려운짓을 왜해? 뭐가 답답해?"라고 궁금해 했고, 서경석은 "한국인이니까요. 제가 사실 역사 스토리텔러 꿈이 생겼다. 우리 한국사를 재미있게 의미있게 좀더 깊게 공부해서 스토리텔러의 삶도 살아보자. 그걸 최근에 본격적으로 해보려고 1단계로 일단 한국사능력검정고시 1급을 따보자 싶었다. 이게 첫번째 단계"라고 말했다.
이에 이경규는 "유튜브에서도 한국사 강의를 하던데"라고 물었고, 서경석은 "해보니까 어렵다. 옛날같지 않다. 수험생 입장에서 다른 수험생을 돕고싶었다"고 말했다. 앞서 2021년도 공인중개사 시험도 합격했던 그는 "그때 코로나가 시작됐다. 인터넷을 하도 많이 보게 됐는데 오랫동안 홍보를 맡았던 회사의 주종목이 그거다. 도대체 얼마나 힘들길래 합격하면 합격생들이 열광하고 떨어지면 왜 이렇게 슬퍼할까. 제가 행사를 많이 했으니까"라고 계기를 밝혔다.
이경규는 "용어가 어렵지 않냐"고 물었고, 서경석은 "어렵지만 잘됐다 내가 이거 한번 해봐야겠다. 설사 안붙더라도 공부는 해보자 해서 시작한거다. 근데 너무 어렵다. 6과목중 5개가 법이다. 그런게 나오는데 책이 이만한게. 엄청 어렵다. 공부하다가 눈물이 나더라. 근데 이미 칼을 뽑았지 않냐. 그래서 제가 2년에 걸쳐서 어렵게 합격한거다. 저는 지금 32기 공인중개사다. 지금은 얼마나 보시는지 모르겠는데 그때만해도 40만명이 응시했더라. 제가 보던 해에"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경규는 "그걸 따서 건물 거래한적 있냐"고 물었고, 서경석은 "없다"며 "중개사가 자기와 관련있는 부동산을 중개하거나 거래하는거 아주 대표적인 불법행위다. 이 신성한 책방에서 자꾸 그런 불법적인 행위를"이라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아니라 한글 관련 자격증도 있다고. 서경석은 "한국어교원 2급 자격증이 있다. 이건 MBC 프로그램에 한류 유행할때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그때 거기서 제안이 와서 한번 해보라고 .그래서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칠수 있는 자격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경규는 "너는 그걸 합법적으로 자격증을 갖고있는거니까 돈을 받을수 있다는거 아니냐"라고 물었고, 서경석은 "보람을 얻을수 있다"답했다. 그러자 이경규는 "너는 전부 돈벌려고 하는거 아냐? 자격증이? 나쁜놈 같으니라고"라고 몰아가 폭소를 안겼다.
이경규는 "근데 그렇게 끊임없이 공부하는 이유가 뭐냐. 왜 그러냐"고 궁금해 했고, 서경석은 "공부를 정말 싫어했다. 어릴떄부터. 근데 해야만 했기때문에 한거다. 저희 아버지가 제가 5학년때부터 사업이 안 좋아졌고 그 당시 내가 할수있는 일이 뭐냐. 무너진 집안을 일으켜 세우려면. 대전역앞에서 신문도 팔고 그랬다. 초등학생이 어떻게든 가계에 보탬이 되게. 근데 안되더라. 내가 할수있는일은 그냥 시험이라도 잘보고 부모님 기쁘게 해드리자. 그래서 공부 열심히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육군 사관학교에 수석으로 합격한 것 또한 "이어지는 이야기다. 고3 여름방학때 아버지가 부르더라. 재기를 위해 노력했지만 지지부진했고 국가가 지원하는 학교로 가라. 아버지가 6, 7년만에 저한테 정식으로 하신 이야기라 저는 그때 몰랐다. 군인의 삶이 어떤지 사관학교가 어떤지. 특수학교니까 먼저 시험보고 대입학력고사 봐서 장학생으로 대학에 들어가면 둘중 선택할수있지 않겠느냐 생각했다"면서도 합격 후 "군인을 평생할자신 없어서 포기하고 대전시내 중학생 초등학생 과외해서 학원비 벌어서 학원 다니고 집에도 보태고. 그렇게 해서 그 다음에 시험봤는데 기적이 발생한거다"라고 서울대학교에 입학하게 된 과정을 전했다.
그러자 이경규는 "왜 갑자기 개그맨 되기로 했냐"고 물었고, 서경석은 "그렇게 대학갔는데 너무 재밌었다. 불문과가 애들이 재밌더라. 집에서는 아버지가 외무고시 봐서 외교관이 되라고 하시는데 저는 싫었다. 그 힘든 공부는 더이상 싫더라. 엄마는 불문과인데 불문학자는 돼야하는거 아니냐 하시는데 불어가 너무 어렵다. 외무고시는 쳐다보고싶지도 않고 아버지한테는 준비한다고 거짓말 했고 어찌해야하나 고민하다가 대학교 3학년 초에 대학생활 말고 다른걸 경험해본다음에 외무고시가 됐든 불문학자든 다른 입사시험이든 준비하자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일밤'이었던것 같다. 제 1년 후배가 있다. 그놈하고 둘이 TV보고있는데 '제4회 MBC코미디언 모집' 자막이 있더라. 저기 한번 가보자. 가서 이경규씨 얼굴보고 사인받고 오자. 그땝터 대본 짜기 시작했다"며 "합격 후 형님이 진행하시는 '일밤'에 신인 코미디언들이 나와서 하나씩 할떄 저희 집에선 그걸 보고 알았다. 제가 말을 못하지 않냐. 외무고시 보는줄 알고있는데 거기서 기타도 쳤던 것 같다. 보고 아버지 바로 전화와서 '야이 개XX' 그게 아니고 잠깐 아르바이트 하는거니까 조금만 기다려달라 했다. 엄마는 좋아하셨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이윤석과 콤비로 들어간 코너가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유행어로 CF를  한해동안 7, 8개씩 찍었다고. 서경석은 "그때 번 돈으로 (부모님이) 해결못한 빚도 다 갚고 경제적인 보상과 대중들의 격려를 받으면서 '내가 이걸 잘 못하지만 열심히 하자'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경규는 "개그맨 된거 후회한적 있냐"고 물었지만, 서경석은 "단한번도 제 선택에 후회해본 적 없다"고 답했다. 이에 이경규는 "내가볼땐 후회하는것 같은데. 그러니까 이것저것 시험치는거 아니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경석은 "물론 예전처럼 잘되고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진 않지만 그래도 이렇게 형님도 만나고 이렇게 이야기할수있고 제가 하고싶은 공부도 해서 그분들도 격려하고 이게 연예인이 안 됐으면 할수 없는 일이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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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르크크 이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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