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배우 손현주가 ‘유어 아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세 배우들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크리에이터 표민수, 극본 김재환, 연출 유종선,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테이크원스튜디오 ㈜몬스터컴퍼니) 배우 손현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손현주는 김강헌 역의 김명민과 어떻게 합을 맞췄냐는 질문에 “연출진을 포함해서 저랑 명민이도 대화를 많이 했다. 1부부터 4부까지 해서, 예전 미니 시리즈같으면 초반에 융단 폭격을 할 것 같은데 우리는 하지 말고. 1~4부까지 진정성을 다 드러내자. 그럼 5부부터는 궁금해서라도 따라올 것이다”라며 “그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보통 남배우를 만나면 굉장히 편해지는데, 김명민도 그랬다. 김명민 씨는 잘 만났다고 생각한다. 디테일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 저는 김명민 씨가 딱딱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굉장히 부드럽고 여린 사람이더라. 또 훈이랑 준이 같은 경우는 보여줄게 대단히 많은 사람이다. 눈 여겨 봐주시길 바란다”고 칭찬했다.
배우 김도훈은 송판호(손현주 분)의 아들 송호영 역을, 허남준은 김강헌의 아들 김상혁 역을 맡아 각자 자리에서 열연을 펼쳤다. 손현주는 이러한 후배들에 대해 “도훈이 같은 경우는 아들인데, 처음에 대화를 많이 안했다. 제가 4~5부까지 봤을 때 얘기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메소드도 아니고, 그거보다는 이 아이하고는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은게 우리나라 방식으로는 아버지와 아들이 대화를 살갑게 얘기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근데 요즘 MZ들은 다르더라. 저도 군대간 아들이랑 통화도 자주하고, 아들이랑 하이파이브도 하고, 여자친구 얘기도 많이 하고, 술도 먹고, 친구같은 아들”이라면서 “(김도훈은) 사건에 연루된 아들이다 보니까 저도 도훈이랑 메이킹 24시간 따라다니는데 장난을 찾아볼 수가 없다, 의도적으로 안한다. 나중에 8회때 현장에서 걔가 왔을때 드라마 외적으로 진짜 진심으로 안아준적이 있다. 저도 느꼈고, 그 친구도 뜨거움을 받았을 거다. 속정이 아닌가, 도훈이라는 친구의 그런 속정이 없었으면 이 드라마를 할 이유가 없었겠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현주는 “도훈이랑 남준이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많이 봐달라. 허남준은 요즘 많이 아는 클리셰가 없다. 희한한 짓을 많이 한다. 프레임 안에서 시선이 벗어날 때 가 많다. 지금 드라마는 약속이라 프레임 밖으로 넘어가지 않는데, 이 친구는 넘어갔다가 다시 들어오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친구들”이라며 “도훈이는 사람들이 별게 아니다 했지만, 제가 아는 사람들한테 6부 이후에는 도훈이를 유심히 바라봐달라고 했다. 이 두 친구들은 앞으로 기사도 많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극찬과 더불어 김도훈, 허남준은 명배우인 손현주, 김명민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연기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장면들에 비하인드를 묻자 “남준이는 상당히 내성적인 사람이다. 내성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아무 얘기 없이 땀을 흘린다. ‘저 사람이 과연 슛 들어가면 잘 할 수 있을까?’ 했는데 근데 확 달라진다. 현장에서 자기 제어를 많이 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손현주는 “도훈이는 준이보다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몰라도 굉장히 편하고 밝다. 근데 연기하는 거 보면 달라지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다. 저 친구가 나한테 소리를 지를 것 같지는 않은데 소리도 지르고, 그걸 나는 그대로 받아주는 거다. 예전 선배들은 모르겠지만, 스펀지 같은 역할이 필요하다. 저는 선배들이 그렇게 해줘야된다고 생각하고 더 해줬으면 좋겠다. 연기를 마음껏했으면 좋겠다. 제가 그 나이에 마음껏 못했다.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니까 마음껏 하도록 내버려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cykim@osen.co.kr
[사진] 스튜디오 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