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도 ‘손흥민 특수’를 기대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 술탄 콰부스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개최되는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에서 홈팀 오만을 상대한다.
한국은 지난 5일 서울에서 치른 팔레스타인전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현재 B조 선두는 오만을 1-0으로 누른 이라크다. 오만은 이라크 원정에서 한 골차로 패할 정도로 결코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줬다.
오만 신문 ‘타임즈 오브 오만’은 8일 “한국대표팀이 오만 무스카트에 입성했다. 한국은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기고 오만에 왔다”며 한국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공항에 직접 기자를 파견해 사진도 찍었다.
‘월드클래스’ 손흥민은 어딜가나 최고 인기다. 오만에서도 마찬가지다. 오만축구협회는 “한국전을 맞이하며 VIP 티켓 판매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오만에서 최고 인기스포츠는 축구가 아니라 크리켓이라고 한다. 오는 10월에 인도 대 파키스탄의 크리켓 라이벌전 빅매치가 중립국 오만에서 열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
하지만 오만 팬들도 손흥민은 못 참는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한국 스타들을 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 더 비싼 VIP 티켓을 기꺼이 지불하고 있다.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라고 한다.
홍명보 감독은 팔레스타인과 복귀전서 뚜렷한 색깔을 보여주지 못하고 0-0으로 비겼다. 오만 역시 10명의 필드플레이어가 전부 수비에 가담하는 극단적인 축구를 보여줄 전망이다.
과연 한국은 오만의 밀집수비를 깰 비책이 있을까. 홍명보 감독이 중동 원정에서 첫 승을 챙길 수 있을까.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