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상대를 벗어나서!" 홍명보호, 본격 전술훈련 시작...'습도 83%' 무더위에도 '시끌벅적'[오!쎈 시브]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9.09 00: 00

홍명보호가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 돌입하며 오만전 승리를 정조준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현지 시각으로 8일 오후 6시 오만 시브의 알 시브 스타디움에서 오만전 대비 훈련을 진행했다. 한국은 오는 1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 맞대결을 치른다.
첫 승리를 꿈꾸고 있는 홍명보호다. 한국은 지난 5일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상대는 FIFA 랭킹 96위 팔레스타인이었지만,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훼손된 잔디도 도와주지 않았으나 한국의 결정력과 경기력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 8일(현지시간) 오만 알 시브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가졌다.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주시하고 있다. 2024.09.08 / rumi@osen.co.kr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 8일(현지시간) 오만 알 시브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가졌다.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축구대표팀이 러닝 훈련을 하고 있다. 2024.09.08 / rumi@osen.co.kr

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막판 손흥민이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까지 제치고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야속하게도 공은 골대를 강타하고 나왔다. 끝내 팔레스타인 골문을 열지 못한 한국은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대표팀은 아쉬워할 틈도 없이 오만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5시간에 달하는 고된 여정 끝에 현지 시각으로 7일 오후 12시경 무스카트 공항에 들어서며 오만 땅을 밟았다. 그리고 숙소에서 잠깐 휴식을 취한 뒤 알 시브 스타디움으로 이동해 적응 훈련을 시작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 8일(현지시간) 오만 알 시브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가졌다.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축구대표팀 손흥민이 그라운드 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4.09.08 / rumi@osen.co.kr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 8일(현지시간) 오만 알 시브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가졌다.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훈련 중 이강인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24.09.08 / rumi@osen.co.kr
첫 훈련은 현지 적응과 회복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날 진행된 두 번째 훈련은 더 본격적이었다. 선수단 26인 모두 축구화를 신고 나왔고, 홍명보 감독의 짧은 훈련 소개를 시작으로 몸을 움직였다. 체감 온도 36°, 습도 83%에 달하는 무더위에도 선수들은 활기가 넘쳤다.
훈련장도 전날보다 시끌벅적했다. 선수들은 시작부터 큰 소리로 기합을 넣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경기장을 한 바퀴 돈 뒤 가볍게 몸을 풀 때도 우렁찬 목소리를 냈다. 미디어에 15분간 공개된 훈련장은 조용할 새가 없었다.
선수단은 '회복조'와 '정상조'로 나뉘었던 첫 훈련과 달리 골키퍼 3명, 필드 플레이어 23명으로 나뉘어 구슬땀을 흘렸다. 조현우와 송범근, 김준홍은 한 쪽 골대에서 짧은 패스와 롱패스를 갈고 닦으며 빌드업 훈련에 매진했다.
반대편에선 필드 플레이어들이 주앙 아로소 수석코치의 지휘 아래 정해진 패턴으로 공을 주고 움직이는 전술 훈련을 소화했다. 아로소 수석코치는 "항상 상대를 벗어나서 공을 받아라", "정확하고 빠르고 강하게!"라고 외치며 열정적으로 지휘했다. 홍명보 감독은 한 발짝 뒤에서 훈련을 지켜봤고, 이강인에게 다가가 잠깐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 7일(현지시간) 오만 알 시브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가졌다.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한국 홍명보 감독이 훈련 전 미팅을 갖고 있다. 2024.09.07 / rumi@osen.co.kr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 8일(현지시간) 오만 알 시브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가졌다.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축구대표팀이 그라운드 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4.09.08 / rumi@osen.co.kr
홍명보 감독의 색깔을 입혀나가는 본격적인 전술 훈련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7일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이 공을 소유하는 가장 큰 목적이 뭔지 조금 더 알면 좋겠다. 바로 우리가 얼만큼 원하는 형태의 경기를 하느냐, 얼마나 의도대로 만들어 가느냐다"라며 "안정적으로 공을 돌리기만 해선 밀집 수비를 깨기 힘들다. 빠른 반대 전환 없이는 뚫기 어렵다. 그러다 보면 역습 한 방에 당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홍명보 감독은 "(팔레스타인전) 후반에 변화를 준 게 어느 정도 잘 이어졌다. 오만이 내려선다고 하면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남은 시간 그런 훈련을 하려 한다. 팔레스타인전은 시간이 부족했다. 후반에 좋아진 부분을 유지하면서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상대 수비를 흔들 수 있는 공격적인 패스와 움직임을 원하는 홍명보 감독이다. 이날 아로소 수석코치가 선수들에게 주문한 내용 역시 같은 맥락이다. 대표팀은 오만 첫 훈련에서도 약속된 움직임에 맞춰 패스를 주고받고 슈팅까지 가져가면서 홍명보 감독의 축구를 조금씩 몸에 익혔다.
한편 오만전에선 라인업부터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앞서 홍명보 감독은 "변화가 조금 있을 거다. 줘야 할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선발 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릴 후보로는 팔레스타인전 교체 투입됐던 공격수 오세훈과 황희찬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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