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마디 말보다 플레이로"...'원톱 대기' 오세훈, 홍명보에게 어떤 대답 내놓을까[오!쎈 무스카트]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9.10 19: 44

"백 마디 말보단 경기장에서 플레이로 보여드리는 게 좋은 대답이라고 생각한다."
오세훈(25, 마치다 젤비아)은 과연 어떤 대답을 내놓을 수 있을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 맞대결을 치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 8일(현지시간) 오만 알 시브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가졌다.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축구대표팀 오세훈이 훈련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9.08 / rumi@osen.co.kr

아쉽다, 골대 강타. 손흥민(32, 토트넘)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면서 한국의 3차 예선 첫 경기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1차전을 치러 0-0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종료 오세훈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2024.09.04 / soul1014@osen.co.kr

이제 겨우 두 번째 경기지만, 무게감이 남다르다. 혹여라도 패배하면 그야말로 벼랑 끝까지 내몰리게 된다. 홍명보 감독도 "원정이고 어려운 점이 많은 경기다. 하지만 승리 외에는 다른 게 없다. 모든 초점을 승리에만 맞추도록 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국은 지난 5일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상대는 FIFA 랭킹 96위 팔레스타인이었지만,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후반 막판 손흥민의 강력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고 나오는 불운도 겹쳤다.
이젠 불운도 이겨내야 한다. 또 결과를 내지 못한다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 홍명보호의 앞날뿐만 아니라 3차 예선 통과를 위해서라도 승점 3점이 꼭 필요하다. 앞으로도 험난한 중동 원정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초반에 승점을 벌어둬야만 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 7일(현지시간) 오만 씨브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가졌다.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훈련 전 한국 홍명보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9.07 / rumi@osen.co.kr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1차전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가 진행됐다.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다시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의 10년 만에 A매치 복귀 무대로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도전한다.후반 한국 오세훈이 태클에 걸리고 있다. 2024.09.05 / rumi@osen.co.kr
홍명보 감독은 팔레스타인전 이후 며칠이라도 시간이 주어진 만큼 변화를 예고했다. 앞서 그는 "(팔레스타인전) 후반에 변화를 준 게 어느 정도 잘 이어졌다. 좋아진 부분을 유지하면서 준비하겠다"라며 "오만전에선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최전방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 공산이 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베테랑 공격수 주민규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오세훈으로 교체했다. 첫 번째 교체 카드로 오세훈을 택한 것.
그리고 대표팀은 홍명보 감독이 말했듯 후반 들어 찬스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오세훈도 마무리에는 실패했지만, 전방에서 싸워주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 역시 "중앙에서 볼 키핑이나 연결고리 역할, 그리고 마무리에 들어가라는 지시를 받았다. 비록 골을 넣진 못했지만, 어느 정도는 성공했고 어느 정도는 실패했다.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다"라고 자평했다.
오세훈은 오만전에서도 어떤 형태로든 출격이 확실시된다. 이번엔 아예 선발로 나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주민규가 소속팀 울산 HD에서 퇴장 여파 때문인지 경기 감각이 떨어져 보였던 점도 오세훈 카드에 힘을 더한다. 손흥민이 최전방을 맡는 방안도 있지만,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의 최적 포지션은 왼쪽이라고 밝힌 바 있다.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1차전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가 진행됐다.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다시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의 10년 만에 A매치 복귀 무대로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도전한다.경기 종료 직전 한국 오세훈이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4.09.05 / rumi@osen.co.kr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박준형]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1차전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가 진행됐다.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다시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의 10년 만에 A매치 복귀 무대로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도전한다.후반 이강인이 프리킥을 시도하고 있다  2024.09.04 / soul1014@osen.co.kr
오세훈으로선 홍명보 감독에게 갖고 있는 마음의 짐을 털어낼 좋은 기회다. 그는 지난 2022년 울산 HD를 떠나 일본 J리그 시미즈 유니폼을 입으며 홍명보 감독 곁을 떠났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벤치를 지킬 때가 많았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다행히 이번 시즌부터는 마치다 임대를 통해 다시 날개를 펼치고 있다.
일본에서는 축구를 떠나 인생과 삶을 많이 배웠다는 오세훈. 그는 "결과론적이지만, 너무 후회된 적도 많았다. '홍 감독님과 함께했다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가장 컸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또한 "너무나도 죄송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백 마디 말보단 경기장에서 한 번 더 뛰고, 한 번 더 열심히 하고, 한 번 더 희생하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게 좋은 대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예감도 좋다는 오세훈이다. 홍명보호 1호 골을 노리는 그는 "예감도 좋고, 자신감도 있다. 여러 면으로 책임감도 있다"라며 "골보다는 승리가 먼저다. 만약 골 찬스가 있더라도 옆에 동료가 있으면 내줄 만큼 신뢰도 있다. 일단은 승리가 가장 우선"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강인과 호흡도 기대를 모은다. 둘은 2019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도 호흡을 맞추며 준우승을 일궈냈다. 팔레스타인전에서도 이강인의 크로스-오세훈의 헤더라는 공격 패턴을 만들었다.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던 만큼 오만전에서 그 결실을 맺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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