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호아킨 피닉스와 레이디 가가의 뮤지컬 조커 속편 '조커: 폴리 아 되'(Folie à Deux, 이하 조커2)가 공개 후 현지에서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데일리메일은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조커2' 초기 반응은 '뛰어남'과 '지루함'이 뒤섞인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다양한 리뷰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 작품은 호아킨 피닉스가 아서 플렉/조커 역을 다시 맡았고, 팝의 거장 레이디 가가가 조커의 연인 할리 퀸 역을 연기해 큰 기대를 모았던 바다.
이번 베니스 영화제에서 만석으로 초연된 가운데 팬들과 평론가들이 간절히 기다려진 속편은 베일을 벗자 엇갈린 반응을 얻었다.
어떤 사람들은 속편이 호평을 받은 2019년 영화보다 '우월하다'라고 생각하고 피닉스와 가가의 연기를 칭찬했지만, 다른 이들은 '파생작'이고 '재미'가 없다고 비판했다.
데일리메일의 브라이언 바이너는 "원작과 스타일이 대담하게 다르고, 전기적으로는 그렇게 강렬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대담하고 훌륭하다"라고 평했다.
오웬 글라이버먼은 버라이어티에 기고한 리뷰에서 이번 속편이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은 듯 보이며, '금이 간 주크박스 뮤지컬'은 대담한 콘셉트를 가지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속편'이라고 말했다.
인디와이어의 데이비드 에를리히는 약간 더 가혹한 어조로 138분 분량의 이 영화는 '지루하고, 밋밋하며, 레이디 가가를 범죄적으로 낭비한 것'이라고 혹평했다. "의도적으로 나쁘게 느껴진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영화는 관객이 원하는 모든 것을 역겹게 거부한다. 처음에는 부드럽게, 나중에는 배를 찌르는 칼과 같은 적대감이 분명하게 느껴진다"라고도 평했다.
반면 스크린랜트의 알렉스 해리슨은 '조커2'가 원작 영화 팬들을 자극하도록 고안된 더욱 세련된 속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커2'는 정신 질환에 대해 이전 작품보다 팬 문화에 대해 더 일관된 내용을 담고 있어서, 이번 편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데드라인의 피터 해몬드는 '조커2'에 대해 '훌륭하다'라고 극찬하며 주연 배우들의 연기를 극찬했다. 그는 "피닉스는 이 캐릭터를 속속들이 알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위험한 제안이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그는 다른 무엇과도 것과도 달리 탭 댄스를 추고, 노래하고, 이 역할을 소화한다. 조커에서 오스카상을 수상한 그의 연기를 능가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그는 다르고 완전히 놀라운 방향으로 이끌 방법을 찾는다. 가가는 똑똑하게 낮은 키로, 우리가 마고 로비와 연관시키는 할리 퀸이 아니라, 그녀만의 사람으로 단정하게 차려입고 조커와, 더 중요한 것은 메이크업 뒤에 있는 남자와의 애정과 유대감을 믿을 만하게 보여준다"라고 호평했다.
반면 더 할리우드 리포터는 '조커2'의 서사에 대해 "약간 얄팍하고 때로는 지루하다. 이 속편은 탄탄한 스토리 기반보다는 허황된 이야기에 더 많이 기반을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더 가디언의 피터 브래드쇼는 "훌륭한 조연진과 폭풍우 같은 1막이 있지만 토드 필립스의 대대적으로 홍보된 고담 속편은 폐쇄적이고 반복적임이 입증됐다"라고 썼다.
타임스는 "존재할 필요가 없는 지저분하고 생기 없는 속편"이라고 불렀다. 벌처의 앨리슨 윌모어 역시 '매우 길고 엉성한 농담'이라는 표현을 쓰며 이 영화를 혹평했다.
한편 '조커2'는 2019년 아카데미 상을 수상한 조커의 후속작으로,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1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고 역대 최고 수익을 올린 R등급 영화로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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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