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구자욱이 홈런 두 방 포함 6타점을 폭발하며 삼성의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를 장단 17안타 폭발 속에 10-1 완승으로 장식했다.
선발투수 코너 시볼드가 3⅓이닝 무실점 노히터로 호투하던 중 우측 견갑 부위에 통증을 느껴 58구 만에 자진 강판했지만 타선이 일찌감치 터졌다. 구자욱이 3회초 시즌 27호 결승 홈런을 터뜨린 뒤 6회초에는 쐐기 투런 홈런을 폭발했다. 시즌 27~28호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6타점을 올린 구자욱은 시즌 101타점을 마크, 2017년(107점) 이후 7년 만에 100타점을 돌파했다.
코너가 갑자기 내려갔지만 우완 이승현(1이닝), 이재익(1⅔이닝 1실점), 송은범(2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진 불펜이 5⅔이닝 1실점을 합작하며 리드를 지켰다.
2연승을 거둔 삼성은 74승57패2무(승률 .565)를 마크, 이날 잠실 키움전을 5-9로 패한 3위 LG(68승62패2무 승률 .523)와 격차를 5.5경기로 벌리며 2위를 굳혔다. 반면 4연패를 당하며 60승68패2무(승률 .469)가 된 한화는 롯데(59승66패4무 승률 .472)에 7위 자리를 넘겨주며 8위로 내려갔다. 5위 두산(65승66패2무 승률 .496)과 격차도 3.5경기로 더 벌어졌다. 남은 14경기에서 뒤집기 어려운 차이로 가을야구 희망이 사그라들고 있다.
삼성이 3회초 한화 선발 하이메 바리아 상대로 기선 제압을 했다. 김지찬의 좌중간 2루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구자욱이 우월 투런 홈런을 쳤다. 초구 몸쪽 낮게 들어온 시속 138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월 투런포로 장식했다. 비거리 125m, 시즌 27호 홈런. 선제 결승포였다.
4회초에도 류지혁의 우월 2루타, 전병우의 유격수 내야 안타로 이어진 2사 1,3루에서 김지찬이 투수 오른쪽에 기습 번트 안타를 성공하면서 추가점을 냈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이재현이 10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 만루 기회를 이어간 삼성은 바리아의 폭투와 구자욱의 2타점 좌전 적시타가 나와 6-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6회초에도 구자욱의 홈런이 터졌다. 한화 좌완 황준서를 상대로 김지찬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루에서 구자욱이 우월 투런포를 쳤다. 3구째 포크볼을 한가운데 높게 몰린 시속 123km 포크볼을 놓치지 않았다. 비거리 115m, 시즌 28호 홈런. 데뷔 첫 30홈런에도 2개만 남겨놓았다. 구자욱이 8회초에도 우측 2루타를 치고 나가며 5타수 4안타 6타점을 폭발한 가운데 르윈 디아즈가 5타수 3안타, 김지찬이 3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으로 4출루 활약을 펼쳤다.
삼성 선발 코너는 4회말 1사까지 3⅓이닝 1볼넷 2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노히터 호투를 펼쳤지만 우측 견갑 부위 통증으로 58구 만에 자진 강판했다. 갑작스런 상황에서 우완 이승현이 급하게 몸을 풀고 나와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변수를 차단했다. 시즌 6승(1패)째. 이어 이재익(1⅔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탈삼진 1실점), 송은범(2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육선엽(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이 효과적으로 이어 던졌다.
한화 선발 바리아는 3⅔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6패(5승)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이 5.40에서 5.84로 더 치솟았다. 한화 타선도 삼성 마운드에 막혀 5회까지 노히터로 끌려다니며 무기력했다. 채은성, 이도윤, 최재훈 등 주전들을 5회가 끝나기 전에 일찍 빼면서 백기를 들었다.
7회말 권광민의 솔로 홈런으로 무득점 패배를 면하는 데 만족했다. 권광민은 삼성 좌완 이재익의 4구째 한가운데 몰린 시속 122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 시즌 2호 홈런이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