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연장 혈투 끝에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4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연장 10회 정수빈의 끝내기 희생 플라이로 5-4 승리를 가져왔다. 4위 KT가 선두 KIA에 5-11로 덜미를 잡히며 두산이 4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조던 발라조빅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중견수 정수빈-3루수 허경민-포수 양의지-좌익수 김재환-1루수 양석환-지명타자 제러드 영-2루수 강승호-유격수 김재호-우익수 조수행으로 타순을 짰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조카로 잘 알려진 우완 신예 김윤하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 키움은 유격수 김병휘-우익수 이주형-3루수 송성문-2루수 김혜성-1루수 최주환-포수 김건희-지명타자 원성준-좌익수 박주홍-중견수 박수종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키움이 먼저 웃었다. 5회 선두 타자 원성준이 1루 땅볼로 물러난 가운데 박주홍이 볼넷을 골랐다. 박수종의 유격수 땅볼 때 박주홍은 2루에서 아웃됐고 박수종은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에서 세이프로 원심이 번복되며 1루를 밟았다. 김병휘가 볼넷을 골라 2사 1,2루가 됐다. 이주형이 우전 안타를 때려 2루에 있던 박수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0.
두산은 0-1로 뒤진 6회 선두 타자 허경민이 중전 안타로 누상에 나가자 대주자 이유찬을 기용했다. 이유찬은 양의지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양의지는 포수 뜬공 아웃. 계속된 1사 2루서 김재환이 우전 안타를 때려 1-1 균형을 맞췄다. 양석환이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됐지만 제러드가 볼넷을 골라 누상에 주자 2명으로 늘어났다. 강승호가 3루 뜬공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역전 실패.
키움은 1-1로 맞선 7회 선두 타자 박주홍 대신 타석에 들어선 변상권이 중전 안타로 1루를 밟았다. 박수종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김병휘가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되는 바람에 찬스가 무산되는 듯했지만 이주형이 중전 안타를 때려 2-1로 다시 앞서갔다.
두산은 1-2로 뒤진 8회 양의지의 중전 안타, 양석환과 제러드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강승호.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쳤고 좌중간 2루타로 연결했다. 주자 2명이 홈을 밟으며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키움은 9회 1사 후 변상권과 박수종의 연속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김병휘가 번트를 성공시켜 3-3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두산은 9회 첫 타자 조수행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다. 그리고 정수빈이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가 됐다. 이유찬이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3루가 됐다. 김기연과 김재환이 각각 2루 뜬공,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 실패.
결국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키움은 연장 10회 김혜성과 최주환이 신인왕 출신 정철원을 상대로 볼넷을 골랐다. 무사 1,2루. 김건희의 유격수 땅볼로 1사 1,3루가 됐다. 원성준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4-3으로 다시 앞서갔다. 두산은 연장 10회말 공격 때 선두 타자로 나선 양석환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날려 4-4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리고 1사 만루서 정수빈의 끝내기 희생 플라이로 웃었다.
두산 선발로 나선 발라조빅은 4⅔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키움 선발 김윤하는 6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세 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