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너무 힘들어" 장윤정, 치매 앓고 있는 홍지민母 무대에 눈물 쏟아 ('언포게터블 듀엣') [어저께TV]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4.09.17 05: 47

장윤정이 눈물 때문에 진행을 힘들어했다. 
16일 방송된 MBN '언포게터블 듀엣'에서는 홍지민과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 김유옥 씨의 사연이 공개된 가운데 MC 장윤정이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이날 홍지민은 치매를 앓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밝은 어머니의 사연을 공개했다. 과거 어머니는 민요강사로 활동하며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 오디션도 봤을 정도로 노래를 사랑했던 것. 홍지민의 어머니 김유옥은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스튜디오에서 장윤정의 '짠짜라'를 열창했다. 중간에 반주 음악이 끊겼지만 홍지민의 어머니는 멈추지 않고 노래를 이어가 웃음을 자아냈다. 홍지민은 "이렇게 우리 엄마는 두 시간을 부를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결국 제작진의 긴급 회의가 시작됐다. 홍지민은 "내가 리드를 하면 엄마가 따라온다. 한 번 다시 해보자"라고 제안했다. 결국 홍지민은 어머니 앞에서 무릎을 꿇고 눈높이를 맞췄다. 
홍지민은 천천히 리드했고 어머니는 반주를 듣고 조금씩 박자를 맞춰 열창하기 시작했다. 마치 기억이 돌아온 듯 완벽한 무대에 장윤정, 조혜련은 박수를 치면서도 눈물을 보였다. 홍지민은 어머니와 눈을 맞추며 "사랑해 엄마 내 사랑"이라며 노래를 마쳤다. 이 모습을 본 양희은 역시 눈물을 훔쳤다. 
홍지민과 어머니의 듀엣무대가 끝나자 스튜디오는 눈물 바다가 됐다. 어머니는 '짠짜라'의 원곡자인 장윤정을 봐도 알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기분이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태진아는 "어머니가 너무 밝으시니까 치매가 맞으시나 싶을 정도로 기억력도 좋고 밝으시니까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이날 메모리 싱어 양희은은 홍지민과 김유옥 어머니를 위해 감동의 무대를 선물했다. 하지만 홍지민의 어머니는 앞서 자신이 노래를 했다는 사실도 기억해내지 못했다. 이 모습을 본 홍지민은 또 눈물을 보였다. 
장윤정은 "여러 방송을 했지만 너무 힘들다. 다음에는 속눈썹을 떼고 와야겠다"라고 말했다. 홍지민은 "양희은 선생님이 오롯이 저와 엄마를 위해 불러 주신 노래다. 엄마가 치매를 안 걸리셨더라면 지금 정말 행복한 순간인데 그걸 생각하니까 갑자기 눈물이 났다"라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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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N '언포게터블 듀엣'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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