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꽉 막혔던 혈을 8~9회 완벽하게 뚫어내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3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전날(17일)의 패배를 설욕했고 2연패를 탈출, 70승 64패 2무로를 마크했다. 4위 두산과의 격차를 일단 2경기 차이로 벌렸다. 롯데는 4연승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62승 69패 4무에 머물렀다.
LG는 홍창기(우익수) 오스틴(지명타자) 김범석(1루수) 문보경(3루수) 박동원(포수) 오지환(유격수) 이영빈(좌익수) 박해민(중견수) 구본혁(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김현수가 대타로 대기하는 등 실험적인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임찬규. 2년 연속 10승에 도전한다.
롯데는 황성빈(좌익수) 고승민(2루수) 손호영(3루수) 레이예스(우익수) 전준우(지명타자) 나승엽(1루수) 윤동희(중견수) 박승욱(유격수) 정보근(포수)이 선발 출장했다.
3회초에도 선두타자 구본혁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리고 홍창기의 우전안타로 무사 1,3루 절호의 기회를 만들었다. 그런데 오스틴이 삼진, 김범석이 1루수 파울플라이, 그리고 문보경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 다시 한 번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롯데가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살리며 앞서갔다. 3회말 1사 후 박승욱의 볼넷과 정보근의 우전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황성빈의 우익수 뜬공으로 2사 1,2루가 됐지만 전날(17일) 경기 5안타에 힛 포 더 사이클 대기록을 작성한 고승민이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롯데도 3회 선취점을 뽑은 뒤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5회말 1사 후 박승욱과 정보근의 연속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황성빈과 고승민이 연속 삼진을 당하며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7회말에도 1사 후 박승욱의 우전안타, 황성빈의 좌전안타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고승민의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향하며 다시 한 번 추가점에 실패했다.
김진욱은 승리 요건, 임찬규는 패전 위기였다. 그러나 8회초 승부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장한 문보경이 롯데 김상수의 초구 129km 포크볼을 받아쳐 우월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19호포. 꽉 막혔던 혈이 뚫렸다.
2사 후 오지환이 중전안타로 출루해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오지환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이때 포수 정보근의 송구를 2루에서 아무도 잡지 못하고 뒤로 빠졌다. 오지환이 3루까지 향했는데 중견수 윤동희의 3루 송구도 아무도 잡지 못했다. 3루수 손호영을 지나쳐서 백업을 들어간 투수 김상수까지 지나쳤다. 윤동희의 송구는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안전진루권 득점이 만들어졌다. LG는 행운의 득점으로 역전했고 롯데는 허탈한 실점이었다.
김민수의 좌전안타로 계속된 1사 1,3루에서는 문보경의 2루수 땅볼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5-2가 됐다. LG는 마무리 유영찬이 9회 박승욱과 대타 이정훈을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롯데는 대타 정훈을 내세워 마지막 동점 기회를 노렸지만 정훈은 삼진을 당했다. 고승민도 3루수 땅볼에 그쳤다. 그런데 손호영이 삼진을 당했지만 낫아웃 폭투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