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때 22년간 헌신했던' 로마서 경질... '무리뉴 후임' 데 로시, 개막 후 4G 만에 경질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9.18 22: 44

 이탈리아 세리에 A 소속 AS 로마가 다니엘레 데 로시 감독(41)을 시즌 4경기 만에 경질했다. 
로마는 18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팀이 시즌 초반에 원하는 방향으로 다시 나아갈 수 있도록 한 결정”이라며 데 로시 감독과 동행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데 로시는 로마에서 항상 환영받을 것이며, 그가 보여준 열정과 헌신에 감사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사진] 다니엘레 데 로시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마는 지난 1월 데 로시 감독을 조세 무리뉴의 후임으로 임명했지만, 이번 시즌 세리에 A에서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것을 보고 빠르게 칼을 빼들었다. 로마는 세 번의 무승부와 한 번의 패배를 기록하며 2024-2025시즌 현재 16위에 머물고 있다.
[사진] 데 로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 로시의 로마 감독 생활 초기 분위기는 좋았다.  첫 11경기에서 단 한 번만 패배하며 33점 중 26점을 획득했다. 이 기간 동안 로마는 리그 순위를 9위에서 5위로 끌어올렸다.
또한 로마는 유로파리그 준결승에 진출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어 레버쿠젠에 패하며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데 로시는 지난 시즌 팀을 6위에 올려놓으며 다시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확보했다. 
그러나 올 시즌 로마의 성적이 갑자기 수직 하강, 구단은 데 로시 감독과 빠르게 갈라선다.
로마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활발한 영입을 펼쳤다. 지난 시즌 라리가 득점왕 아르템 도브비크와 독일의 베테랑 센터백 마츠 훔멜스를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반면, 팀을 떠난 선수들도 많았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센터백 크리스 스몰링은 사우디 프로리그의 알파이하로 이적했고, 타미 아브라함은 AC 밀란으로 임대됐다. 또한 로멜루 루카쿠는 첼시 임대 생활을 마치고 나폴리로 이적했다.
기타 주요 이탈로는 안드레아 벨로티(코모), 루이 파트리시오(아탈란타),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나폴리)가 있다. 이들 모두 최근 몇 달 사이 로마를 떠났다. 
폭풍우가 몰아친 이번 여름 이적시장으로 인해 선수단 면면이 바뀐 것이 이번 시즌 불안한 시작의 배경일 수 있지만, 일단 로마는 감독을 바꾸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사진] 데 로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데 로시는 로마가 낳은 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수 시절 로마에서 22년 동안 활약하며 616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이탈리아가 2006년 월드컵에서 우승할 때도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감독으로서의 경력은 아직 길지 않지만, 로마 팬들에게는 상징적인 인물이다.
현역일 때 그는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으며, 리더십과 강한 몸싸움으로 유명했다. 2008-2009 시즌 세리에 A에서 가장 많은 태클을 기록한 선수 중 하나로 주목받았다.
/jinju21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