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강제 혹사 시즌' 예고.. 토트넘, 윙어 줄부상에 '의존도 급상승'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09.19 10: 02

토트넘 에이스 손흥민(32)의 이번 시즌 철인 모드로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영국 코번트리의 리코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카라바오컵(EFL컵) 3라운드 코번트리 시티와 원정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18분 토마스 아산테에게 선제골을 허용, 0-1로 끌려가던 토트넘은 후반 43분 스펜스의 동점골과 후반 추가시간 브레넌 존슨의 극적인 역전골로 힘겹게 이겼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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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를 가져오며 승리를 거둔 토트넘이지만 값비싼 대가였다. 이날 토트넘은 한꺼번에 2명의 윙어 자원을 잃으면서 시즌 운용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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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이날 전반 18분 만에 선발로 나섰던 윌손 오도베르(20)가 쓰러졌다. 오른쪽 뒷쪽 근육을 잡고 쓰러진 것으로 볼 때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였다. 후반 16분에는 티모 베르너(28)도 주저앉았다. 무릎이 좋지 않은 것으로 판단됐다. 
둘 다 손흥민의 주 포지션인 왼쪽 윙어 자원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지금 말하기 어렵지만 오도베르는 상당히 심각해 보였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밝혀 장기 결장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또 "베르너 역시 피로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두 선수 모두 아쉽다. 둘 모두 비슷한 포지션에서 뛰고 있기도 하다. 너무 큰 문제가 아니길 바란다"고 우려했다. 
토트넘은 설상가상 최전방과 왼쪽 윙어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히샬리송마저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 결국 왼쪽 윙어와 솔란케가 부진할 경우 최전방에도 나서야 하는 손흥민이 잠시도 쉴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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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윙어 옵션에는 마이키 무어를 고려할 수도 있다. 하지만 17세 신예라는 점에서 손흥민의 경험과 기량을 대체하기엔 역부족하다는 평가다. 손흥민이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해야 하는 상황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유로파리그까지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날처럼 로테이션을 돌리고도 불안한 기량이라면 매 경기 주력 선수들을 투입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조절, 체력을 안배할 여력이 없어진다는 의미다. 
손흥민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어 사실상 혹사가 불가피할 수 있다. 당장 복귀 후 가진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에서도 피곤한 제대로 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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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로테이션 능력과 부상 선수들의 빠른 회복이 절실해졌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건강과 팀의 성적 사이에서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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