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에도 야유, 3위로 박수 받나…“LG전 지난해와 달라” 국민타자, 잠실더비 필승 다짐하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09.20 07: 40

지난해 5위에 올라 2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하고도 야유를 받았던 국민타자가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부임 첫 3위 도전에 나선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잠실구장에서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 운명의 3연전을 치른다. 
두 팀이 나란히 137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두산은 시즌 69승 2무 66패 4위, LG는 71승 2무 64패 3위에 올라 있다. 승차는 불과 2경기이며, 시즌 상대 전적은 LG의 7승 6패 근소한 우위다. 

1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진행된다.이날 두산은 최승용을, 기아는 스타우트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경기 앞서 두산 이승엽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4.09.19  / soul1014@osen.co.kr

1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두산은 최승용을, KIA는 스타우트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4회말 두산 양의지가 솔로홈런을 날리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4.09.19  / soul1014@osen.co.kr

양 팀의 최근 기세 또한 백중세다. 두산은 전날 잠실 KIA 타이거즈전 승리로 6월 7일 잠실 KIA전 이후 104일 만에 4연승에 성공했고, LG는 사직 롯데 자이언츠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두산, LG 모두 상승세 속에서 이른바 ‘운명의 3위 쟁탈전’을 치르게 됐다. 
유리한 쪽은 여전히 LG다. 3연패를 당하지 않는 이상 3위를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시리즈를 싹쓸이할 경우 3위를 확실히 굳힐 수 있고, 2승 1패를 거두면 두산과의 승차를 3경기로 벌릴 수 있으며, 1승 2패만 기록하더라도 1경기 승차가 유지된다. LG와 두산 모두 2승 1패는 거둬야 각자 원하는 목표에 근접하게 도달할 수 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전날 잠실 KIA전에 앞서 “20일부터 곽빈, 김민규, 조던 발라조빅이 차례로 선발 등판한다”라고 LG 3연전 로테이션을 전부 공개했다. 두산이 자랑하는 13승 에이스 곽빈과 외국인투수 발라조빅 원투펀치에 대체 선발 경험이 풍부한 김민규가 가세했다. 김민규의 퓨처스리그 평균자책점은 1.51로 상당히 안정적이다.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곽빈, KT는 고영표를 선발로 내세웠다.5회초 1사에서 두산 곽빈이 KT 로하스를 삼진 처리하며 미소짓고 있다. 2024.09.14 / jpnews@osen.co.kr
경기에 임하는 각오 또한 남달랐다. 이 감독은 “이제부터 매 경기 승리에 대한 집념, 중요성은 그냥 일반 정규시즌 경기와 다르다. 내일을 생각하기보다 오늘에 집중할 것이고, 매일매일 승리한다는 강한 마음을 갖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이 감독 부임 첫해인 지난해 LG에 5승 11패로 밀리며 자존심을 제대로 구겼다. 그러나 올해는 시즌 내내 라이벌전답게 대등한 승부를 펼치며 6승 7패 근소한 열세에 처해 있다. 
이 감독은 “LG 또한 에르난데스, 손주영, 엔스가 차례로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우리가 지난해보다 LG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하고 있고, 내일(20일) 비가 오면 기온이 낮아진다고 하더라. 그럼 선수들의 경기력도 더 좋아질 것이다. 베테랑부터 어린 선수들까지 모두 의욕을 갖고 있다”라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1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두산은 최승용을, KIA는 스타우트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2회말 2사 3루 두산 김재호가 동점 1타점 적시타를 날린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09.19  / soul1014@osen.co.kr
팀 내 베테랑 선수들도 3위 쟁탈전을 앞두고 선수단을 결집시키고 있다. 19일 만난 김재호(39)는 “이번 3연전이 가장 중요할 거 같다. 우리가 더 위로 올라가느냐, 아니면 더 밑으로 내려가느냐를 결정할 3연전이다”라며 “양 팀 모두 최선을 다하는 것밖에 없다. 다만 선수들 모두 부담 갖지 말고 시즌 때처럼 끝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남겼다.
지난해 5위로 2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복귀하고도 야유를 받았던 두산. 과연 올해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내 야유를 박수로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말 라이벌전에서 그 어느 때보다 승리가 절실한 두산이다. 
가을 향기를 맡은 두산이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3위 추격을 이어나갔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서 9-4로 승리했다.경기종료 후 두산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09.19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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