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FC 바르셀로나는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모나코 폰트비에유의 스타드 루이 2세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 원정 경기에서 AS 모나코에 1-2로 패했다.
이번 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는 조별리그가 사라지고 36개 팀이 본선에 진출한 뒤 4개 포트에서 각각 2개 팀씩 무작위로 추첨된 8개 팀과 대결해 그 결과에 따라 본선 토너먼트 진출팀이 결정된다. 36개 팀 중 1~8위 팀은 16강에 직행하며, 9~24위 팀은 두 팀씩 짝을 이루어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들 중 승리한 팀이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한지 플릭 감독과 함께 유럽 정복에 나선 바르셀로나는 이번 경기에서 최정예 라인업을 꺼내 들었지만, 퇴장 변수로 패배하고 말았다.
바르셀로나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하피냐-페드리-라민 야말이 공격 2선에 섰다. 에릭 가르시아-마르크 카사도가 중원을 채웠고 알렉스 발데-이니고 마르티네스-파우 쿠바르시-쥘 쿤데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마르트 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지켰다.
전반 10분 만에 바르셀로나는 10명이 됐다. 에릭 가르시아가 미나미노 타쿠미에게 거친 반칙을 저질렀고 주심은 곧바로 레드 카드를 꺼내 보였다.
이른 시간에 수적 우위를 점한 모나코는 전반 16분 마그네스 아클리우슈의 선제골로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바르셀로나에서 동점골이 나왔다. 야말이 롱 패스를 받아 드리블 후 낮고 빠른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모나코의 골망을 갈랐다. 17세 68일의 나이로 챔피언스리그 데뷔 골을 기록한 야말은 안수 파티(17세 40일)에 이은 챔피언스리그 최연소 2위 득점 기록을 세웠다.
모나코가 결승골을 넣었다. 올 여름 로열 앤트워프에서 모나코 유니폼을 바꿔입은 일레니케나가 후방에서 올라오는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만들었고,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을 넣었다.
경기는 모나코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 종료 후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한지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플릭 감독은 "경기는 퇴장이 나온 10분 이후 달라졌다. 우린 계획, 전략을 바꿔야 했다. 우리는 끝까지 노력했다. 열정적으로 수비했지만 몇 가지 실수를 범했다. 경기에서 긍정적인 부분도 많이 봤다. 우리는 기회도 있었지만, 결국 그들이 빠른 선수들을 투입했고 그들이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라고 경기를 평했다.
이어 "우리는 최고 수준에서 경기를 하지 못했고, 우리가 원하는 방식대로 플레이하지 못했다.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다른 선수들이 복귀하면 우리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플릭은 모레 비야레알과의 경기를 앞두고 빨리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락커룸에 실망감이 있었고, 난 선수들에게 이제 일요일 경기를 위해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리가도 중요하고 우리는 계속해서 승점을 쌓아야 한다. 경기를 분석하고 우리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에너지를 회복해야 한다. 우리는 패배했다. 우리는 더 강하게 돌아와야 하고 회복해야 한다. 일요일에 경기가 있고,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팀을 위해 싸워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계속해서 할 일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였지만, 플릭 감독은 "우리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낼 만큼 강한 팀이다. 아직 7경기가 남아 있고 우리는 우리의 목표를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