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에서 인정 받은 '슈퍼스타' 오타니의 존재감, '기립박수' 홈팬들은 열광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4.09.21 19: 10

메이저리그 최초 대기록을 세운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원정 팬들은 물론 홈팬들도 ‘슈퍼스타’에게 열광하고 있다.
오타니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여러린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서 1번 지명자타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그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9푼4리에서 2할9푼7리로 올랐다.
다저스는 6-4로 이겼다. 전날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달성한 오타니의 활약을 앞세워 마이애미 말린스를 20-4로 크게 물리친 다저스는 연승을 이어 갔다.

[사진] 다저스 오타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오타니는 첫 타석에 서기 전에 박수를 받았다. 오타니의 팀 동료들은 덕아웃 앞에 서서 박수를 보냈고, 콜로라로 벤치에서도 박수가 나왔다. 홈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MLB.com은 “오타니는 론디포트 파크에서 믿을 수 없는 메이저리그 최초 50홈런-5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그는 마이애미 팬들로부터 엄청난 찬사를 받았다. 심지어 보기 드문 원정 커튼콜까지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1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나선 오타니는 긴 박수를 받았다. 그의 팀 동료들은 덕아웃 앞에 서서 박수를 보냈다. 슈퍼스타가 타석에 서기 전에 헬멧을 벗자 상대 벤치에서도 박수가 터져 나왔다”고 살폈다.
[사진] 다저스 오타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1회말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쳤다. 3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오타니는 콜로라도 선발 카일 프리랜드의 6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감을 잡은 오타니는 팀이 1-2로 뒤진 5회말 2사 2루에서 프리랜드의 6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52호 홈런이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52번째 홈런이 터지자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무키 베츠도 놀랐고, 홈팬들은 열광한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전날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원정 경기에서 홈런 3방 포함 6타수 6안타 10타점 2도루 맹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그는 50-50 대기록을 세웠다. 50, 51호 도루를 한 뒤 49, 50, 51호 3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그는 일본 출신 선수의 단일 시즌 도루 부문에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을 넘어 단독 2위가 됐다. 로버츠 감독이 49개로 3위. 1위는 스즈키 이치로(2001년 56개)다.
오타니는 다저스 구단 단일시즌 최다 홈런 기록 49개(숀 그린)도 넘어섰다. 뿐만 아니다. MLB.com 사라 랭스 기자에 따르면 MLB 역사상 한 경기에서 3개의 홈런과 2개의 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오타니가 처음. 한 경기에서 두 자릿수 타점을 기록한 최초의 다저스 선수도 됐다. 마쓰이 히데키(116타점)를 제치고 120타점으로 일본인 선수 최다 타점 기록도 경신했다. ESPN에 따르면 1경기 10타점과 5개 장타를 동시에 기록한 것도 오타니가 처음이다. 다저스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가을 무대도 오타니에게는 처음이다.
[사진] 다저스 오타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5회에 역전 투런을 날린 오타니는 팀이 4-3으로 앞선 7회 안타를 치고 도루까지 했다. 52호 도루. 전날 2개 도루에 이어 이날 도루 1개 추가. 이틀간 도루 3개를 했다. 슈퍼스타 오타니의 기세는 끝날 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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