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메흥' 손흥민, 팀도 감독도 동료도 살린 미친 활약...패스의 신이 강림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9.22 01: 23

말 그대로 손흥민(32, 토트넘)이 팀과 동료를 구했다.
토트넘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브렌트포드와 맞대결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7(2승 1무 2패)로 2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초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새 감독으로서 첫 10경기(26점)에서 가장 많은 승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 이후 32경기 동안 44점만 획득하면서 흔들리고 있었다.최근 2연패를 포함해서 지난 4월 13일부터 9월 20일까지 토트넘은 리그 11경기 중 7경기에서 패배했다. 

이 기간 동안 울버햄튼 외에는 토트넘보다 더 많이 패한 팀이 없었다. 특히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서도 세트 피스 로 패하면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설이 제기됐다. 2023-2024 시즌부터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세트피스 상황에서 가장 많은 26실점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서 손흥민 역시 슈팅 대신 패스를 택하면서 비판의 대상이 됐다. 심지어 현지 언론에서는 손흥민을 보고 재계약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주장 완장을 박탈해야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감독을 옹호하기 위해 에이스 손흥민을 까내리는 상황.
손흥민은 그래도 실력으로 자신을 증명했다. 전반 시작부터 토트넘은 루이스 포터가 올린 크로스를 음뵈모가 그대로 슈팅으로 내주면서 선제 실점을 내줬다. 전반 8분 솔란케의 동점골로 빠르게 균형을 맞췄으나 여전히 불안한 상황.
그래도 손흥민은 남달랐다. 전반 28분 손흥민은 재차 돌파 이후 다시 오른쪽  측면의 존슨에게 패스를 전했다.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존슨은 정확하게 상대 수비의 빈틈을 노리고 슈팅을 성공하면서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존슨의 골로 손흥민은 시즌 1호 도움이자 자신의 유럽 무대 통산 100호 도움을 기록했다. 맹공을 펼치던 토트넘은 전반 41분 음뵈모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고 재차 담스고르가 슈팅을 시도한 것을 막아내면서 그대로 2-1로 앞선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은 팽팽했다. 브렌드포드의 반격에 버티던 토트넘은 또 손흥민 해줬다. 팽팽하던 상황서 쐐기골을 터트리는 기점이 된 것이다. 손흥민은 후반 38분 다시 한 번 어려운 상황서 기가 막힌 더미런 이후 상대 수비수 가운데를 보는 패스로 매디슨의 쐐기골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슈팅보다는 패스와 플레이메이킹에 집중하고 있는 손흥민은 이날도 슈팅은 단 한 개에 그쳤다. 이 경기에서도 슈팅보다는 패스와 플레이메이킹을 통해 팀 전체의 공격을 살리려고 했다. 그리고 이전 경기와 달리 동료들이 손흥민의 식도 패스를 받아먹으면서 대량 득점으로 이어졌다.
손흥민은 이날 1대1 찬스에서도 슈팅 대신 패스를 통해 아군 기살리기에 힘썼다. 특히 역전골을 만든 존슨의 경우 손흥민의 패스를 받고 모처럼 환한 미소와 함께 '쉿' 세리머니를 통해 기세가 살아난 모습이었다. 여기에 매디슨 역시 오랜만에 골로 부진 탈출에 성공했다.
축구 전문 통계 업체 '풋몹'은 "손흥민은 2개의 도움을 기록하는 동안 37개의 패스를 시도해서 32개의 패스를 성공했다. 심지어 기회 창출은 무려 7번이나 성공했다"라면서 "상대 박스내 터치가 7번이란 점도 주목할만 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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