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우♥임수향, 하반신 마비 극복→쌍둥이 부모 됐다..꽉 찬 ‘해피엔딩’ (‘미녀와 순정남’)[종합]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4.09.23 06: 59

‘미녀와 순정남’ 지현우와 임수향이 쌍둥이 부모가 되며 꽉 찬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22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최종회에서는 박도라(임수향 분)와 고필승(지현우 분)이 사랑의 결실을 맺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하반신 마비였던 박도라는 다시 걸을 수 있게 되자 고필승에게 이별을 고했다.  그는 “오빠 나 걸었잖아. 의사선생님도 나 다시 걸을 수 있다고 했잖아. 그러니까 오빠 약속 지켜. 오빠 나랑 약속했잖아. 내가 걸으면 나랑 헤어져주겠다고. 그러니까 약속대로 우리 헤어지자”라고 말했다.

고필승은 “너 이렇게 좋은 날 그딴 소리 해야겠냐”라며 모른 척 했지만, 박도라는 “약속은 약속이야. 오빠도 이제 나의 대한 마음의 짐 내려놓고 이제 떠나. 나 오빠랑 미워하면서 헤어지기 싫으니까 그렇게 해줘”라고 못 박았다. 이에 고필승은 “그 약속 취소야. 난 너랑 헤어지고 싶은 마음 눈곱만큼도 없었거든. 너도 나랑 헤어지고 싶은 생각 없었잖아”라고 설득했다.
하지만 박도라는 “난 진심이다. 부모님 생각도 좀 해. 어떤 부모가 나 같은 여자 만나는 걸 좋아하시겠어?”라고 다그쳤다. 이어 그는 “내가 죄송해서 싫다. 오빠 빨리 다음 작품 만들어야 되고 더 큰 감독도 되어야 한다. 왜 나랑 만나면서 시간 낭비 해야해? 이제 조용히 살고 싶다. 오빠는 오빠 길 가고, 난 내 길 가고. 그냥 서로 응원해 주면서 살자. 그거 내가 원하는 거야”라며 굽히지 않았다. 마지못해 고필승은 “너 정말 그렇게 나랑 헤어지고 싶어? 그래 헤어지자 헤어져 나도 할만큼 했고 이제 더 이상 못 참겠어”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한편, 박도라와 고필승이 헤어졌다는 소식을 들은 공진택(박상원 분)은 장수연(이일화 분)에게 “두 사람이 이렇게 된 거 다 당신이랑 선영(윤유선 분)씨 때문이다”라며 나무랐다. 고현철(이두일 분) 역시 김선영 탓을 했다. 결국 장수연과 김선영은 박도라 병실을 방문해 “우리 때문에 마음 너무 아팠지? 평생 못 걸으면 어떡하나 싶은 절망스러운 상태에 우리까지 그렇게 깊은 상처를 주고. 정말 미안해, 우리가 잘못했어”라고 사과했다.
김선영은 “도라야 잘못은 우리가 했잖아. 그러니까 우리 필승이한테 그러지마. 필승이 마음 더 아프게 하지말고 우리 필승이 받아주면 안 되겠니. 이제 너희 두 사람 정말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라고 진심을 전했고, 박도라는 “어머니. 그 말씀 정말이세요? 저 필승이 오빠 만나도 돼요?”라고 울먹였다. 이에 김선영과 장수연은 “그래, 우리가 잘못했어. 용서해줘”, “정말 미안해”라며 용서를 구했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고필승은 박도라를 붙잡기 위해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나랑 선보겠다는 여자가 100명도 넘는다”라며 질투 유발 작전을 펼쳤다. 고필승 작전에 속아넘어가는 척하던 박도라는 장수연, 김선영이 만남을 허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빠 나 사실은 그동안 어머님들이 반대하시니까 자신없었어. 상처드리고 싶지 않았어. 근데 어머님들이 우리 잘됐으면 좋겠다고 하시니까 나 너무 감사하고 행복해서 눈물 밖에 안 났어. 그때 나 찾아오신 것도 미안했다고 사과도 해주시고 우리 축복한다고 하시니까 나 다시 오빠 만날 용기가 생겼어”라고 털어놨다.
또 박도라는 “오빠 나 앞으로 오빠한테 짐 안 되게 열심히 살게. 내가 오빠 아프게 해서 심한 말 해서 너무미안해. 늘 오빠한테 상처만 주는 날 놓지 않고 옆에 있어줘서 너무 고마워 나 이제 안 그럴게. 나 다신 안 그럴게. 미안해 사랑해 오빠”라고 고백했다. 그렇게 박도라와 재회하게된 고필승은 눈시울을 붉히며 끌어안았다.
이후 고필승은 김선영에게 “엄마 고마워. 도라 마음 달래주고 돌려줘서 정말 고마워. 나 도라랑 정말 행복하게 살게”라고 인사했다. 장수연과 공진택을 찾아간 그는 “고맙습니다 어머니. 아버지도 고맙습니다”라며 호칭을 바꾸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박도준(이상준 분)과 공마리(한수아 분)는 약혼을 한 뒤 함께 미국으로 떠났고, 재활에 성공한 박도라는 황룡 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박도라는 “어릴 때 너무 가난해서 엄마의 손에 이끌려 먹고 살려고 배우 일을 시작했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연기를 하지 못하면 삶의 의미가 없을 정도로 배우라는 직업을 사랑하게 됐습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제가 모든 걸 잃고 죽음의 문턱까지 갔을 때도 기억을 잃고 제 자신을 몰랐을 때도 사고를 당해서 큰 실연을 겪었을 때도 묵묵하게 제 손을 놓지 않고 일으켜준 한 사람이 있다. 제가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게 만들어준 나의 연인 고필승 감독님께 이 모든 영광 드리고 싶다. 고맙습니다 고필승 감독님”라고 고필승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후 두 사람은 결혼 약속을 했지만, ‘서울 레이디’ 시즌2 작가에게 출연 제안을 받자 결혼을 미루기로 결정했다. 가족들이 결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자 고필승은 “근데 우리 결혼 못해요. 그게 아니라 도라 드라마 찍어야 한다. 그게 멜로라서 안돼요. 작가님이 우리 결혼하면 죽인데요”라며 “감독인 저도 같은 생각이다. 우리 드라마 ‘서울레이디’ 시즌2인데 여주인공이 결혼하면 멜로가 깨져서 안 된다”라고 밝혔다.
2년 후, 도박을 끊은 백미자(차화연 분)은 절에서 사는 근황이 공개됐고, 박도식(양대혁 분)과 고명동(이영은 분)도 각각 다른 연인과 함께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특히 “드라마 끝나면 아기 착 안겨드린다”라고 했던 고필승과 박도라는 쌍둥이 부모가 된 채 가족들 앞에 등장해 훈훈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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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녀와 순정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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